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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격포'에 '세월호'…제천 간 한국당 의원들의 무리수



정치 일반

    '박격포'에 '세월호'…제천 간 한국당 의원들의 무리수

    권석창 의원 "국회의원인데…"라며 막무가내 현장 방문 논란

    권석창 의원,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현장 (사진=자료사진)

     

    "나 국회의원인데…"
    "세월호 사건과 똑같다…몸사리고 제대로 대응 안해"
    "군부대 연락해 박격포로 쏴서라도…"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현장을 찾은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무리수 발언'이 잇달아 논란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자유한국당 권석창 의원은 지난 24일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현장을 방문해 약 30분간 둘러보며 자신의 휴대폰으로 촬영을 했다.

    화재 현장은 경찰과 소방대원들의 수색 작업으로 유족들도 출입을 못하고 있다. 권 의원은 경찰이 출입을 저지하자 "나 국회의원인데"라며 소란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거듭된 경찰의 저지에 권 의원은 경찰 고위직에 전화를 걸어 "국회의원 못 들어가게 하는 곳은 여기 밖에 없다" "현장을 봐야 내가 보고를 할 것 아니냐" "특위 열리면 이 지역 국회의원인 내가 사건을 모른다고 할 수 없지 않느냐" 등 항의를 했다.

    이후 해당 발언이 알려지며 논란에 휩싸이자 권 의원은 "경찰 측에서 제공하는 복장으로 헬맷과 마스크 등을 쓰고 현장을 봤다"며 "사진 촬영은 하지 말아달라고 해서 적극적으로 안 찍었다"고 해명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5일 오전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 참석해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황진환 기자)

     

    25일 제천 화재 유족들이 있는 합동 분향소를 찾은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사고를 정쟁에 이용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면서 "제천 참사는 현장 지휘 책임자가 큰 잘못을 했다"고 말했다.

    이는 세월호 희생자 김유민 양의 아버지 김영호 씨가 23일 쓴 "억울하게 죽은 희생자들을 더이상 세월호처럼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아달라"는 페이스북 메시지를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김 씨는 "홍준표씨 당신들이 세월호특조위 조사를 방해하고 진실을 은폐하지 않았냐"며 "누군가의 불행을 이용해 기회를 잡으려 하지 마시라"고 쓴소리를 내뱉은 바 있다.

    하지만 홍 대표는 사고를 정쟁에 이용할 생각이 없다면서도 세월호 참사를 재차 언급하는 모습을 보였다.

    홍 대표는 "(문재인 정부)는 정치보복과 정권을 잡았다고 축제하는데 바빠 소방점검·재난점검을 전혀 안했을 것"이라면서 "세월호 사건과 똑같다. 현장지휘관이 몸사리고 제대로 대응을 안하니 이런 참사가 일어난다"고 말했다.

    이어 25일 페이스북을 통해선 "어처구니 없는 현장책임자는 형사처벌하고 소방청장은 파면하고 행안부장관은 당장 사퇴해야 한다"면서 "도대체 이 정권은 후안무치하기 이를데 없다. 이번 제천 참사에 책임지는 사람이 있는지 한번 지켜보겠다"고 적었다.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 대표 (사진=윤창원 기자)

     

    한편, 24일 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 역시 현 정부를 비난하며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사퇴와 소방방재청장 파면을 주장했다. 그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박격포' 까지 언급하며 날을 세웠다.

    김 원내대표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지겠다면서 보여주기 정치로 일관하고 립 서비스만 남발하는 문재인 대통령과 정부·여당은 국민 앞에 사과하고 강도 높은 책임자 문책 등 실질적인 대책부터 제시해야 한다"고 쏴붙였다.

    그러면서 "나는 어제 현장에서 무려 17분 동안 통화하면서 부인의 안전을 기원했던 유족의 절규 목소리를 듣고 손을 부여잡고 이야기를 들었다"며 "오죽하면 인근에 군부대 연락해서라도 소형 박격포로 쏘아서라도 저 유리를 깨 달라고 절규했는데 현장 지휘관은 답이 없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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