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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외이웃, 고난받는 이들과 함께 한 성탄예배



종교

    소외이웃, 고난받는 이들과 함께 한 성탄예배

    [앵커]

    해마다 독거노인과 노숙인 등 어려운 이웃과 함께 성탄예배를 드려온 다일공동체가 올해도 청량리 밥퍼 앞마당에서 성탄예배를 드렸습니다.

    또, 고난받는 이들과 함께 하는 성탄예배가 광화문광장에서 드려졌습니다. 최경배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성탄절인 25일 오전 서울 청량리 밥퍼 앞마당에서는 3천여 명이 모인 가운데 거리에서 드리는 성탄예배가 진행됐다.

     

    (장소) 2017 거리에서 드리는 성탄예배 / 25일, 서울 청량리 밥퍼나눔운동본부 앞

    [현장음]
    “메리 크리스마스, 다시 한번이요. 메리 크리스마스~”

    지난 1988년부터 해마다 소외된 이웃들과 함께 거리 성탄예배를 드려온 다일공동체가 서른번째 성탄예배를 드렸습니다.

    청량리 밥퍼나눔운동본부 앞마당에서 진행된 성탄예배에는 각계인사들과 독거노인, 노숙인 등 3천여명이 모였습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이홍정 총무는 설교를 통해 오늘의 지구촌은 역사상 가장 풍족한 경제를 누리고 있지만 동시에 가장 빈부격차가 심각한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면서, 가난한 자와 병든 자, 굶주린 자를 위해 이땅에 오신 예수 그리스도의 정신을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이홍정 목사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하나님은) 이땅에 가난한 사람들, 헐벗은 사람들, 병든 사람들, 옥에 갇힌 사람들 그 사람들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저는 오늘 여러분들의 모습 속에서 그 하나님의 얼굴을 뵙습니다.”

    참석자들은 세계인권선언문을 낭독하면서 모두가 이 땅에서 평등한 권리를 지닌 소중한 존재라는 점을 확인했습니다.

    다일공동체는 예배에 모인 어려운 이웃들에게 30여개 기업과 개인 후원자들의 정성이 모아진 방한복과 양말, 핫팩 등 성탄선물과 함께 식사를 대접했습니다.


    25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는 고난받는 이들과 함께하는 성탄절연합예배가 드려졌다.

     

    (장소) 고난받는 이들과 함께 하는 성탄절연합예배 / 오늘(어제) 서울 광화문광장

    [현장음]
    “기쁘다 구주 오셨네. 만백성 맞으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는 고난받는 이들과 함께 하는 성탄절연합예배가 드려졌습니다.

    ‘우리의 발을 평화의 길로’란 주제로 진행된 예배에는 5백여 명의 교인들이 모여
    예수 탄생의 참 뜻을 되새겼습니다.

    성탄절을 맞아 광화문 광장에 모인 그리스도인들은 폭력과 억압으로 상처받은 이들과 함께 예배드리며 이 땅의 평화를 위해 기도했습니다.

    예배에는 해군기지 건설 문제로 고통받아온 제주 강정마을과 사드배치로 평화가 깨진 성주 소성리마을, 남북이 대치하고 있는 파주 민통선마을 주민들이 함께 했습니다.

    [녹취]
    김종희 / 사드배치반대 김천시민대책위 기획팀장
    “중국은 한반도 유사시 사드가 배치돼 있는 성주 소성리를 제일 먼저 타격할 것이라고 엄포를 놓고 있습니다. 하루아침에 저희 김천시민들과 성주 소성리 주민들은 전쟁위기의 한복판에서 살아가게 되었습니다.”

    사랑누리교회 김정태 목사는 설교에서 예수 그리스도는 평화를 위해 낮은 곳으로 내려오셨다면서 이땅의 모든 사람들이 평화를 누리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그리스도인들이 기도하며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김정태 목사 / 사랑누리교회
    “이 세상은 강대국처럼 힘과 더 많은 무기를 갖추어야 평화가 온다고 우리를 유혹하고 설득합니다. 그러나 여러분 우리는 이 거짓 신화에 속지맙시다. 칼을 쳐서 보습을 만들지 못하는 평화는 평화가 아닙니다. 무기로만 유지되는 평화는 평화가 아니라 저주입니다.”

    성탄의 기쁨이 온누리에 가득한 하루.
    그리스도인들은 예수 그리스도가 오신 참 뜻을 되새기며 삶 속에서 실천하길 다짐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CBS뉴스 최경배입니다.

    (영상취재 / 정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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