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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결산②] '사드 배치' 성주 격동의 1년…대책위 "명분되어 싸우겠다"



대구

    [연말결산②] '사드 배치' 성주 격동의 1년…대책위 "명분되어 싸우겠다"

    사드 반대 단체 "상황 변하지 않았으니 우리 행동에도 변함없다"



    글 싣는 순서
    ① 한반도 뒤흔든 포항 지진
    ② '사드 배치' 성주 격동의 1년…대책위 "명분되어 싸우겠다"


    지난 4월과 9월 사드 장비가 사드 배치지인 성주골프장으로 반입됐다.

     


    사드 배치 발표부터 실제 사드가 성주에 배치되기까지 걸린 시간은 1년이 채 걸리지 않았다.

    경북 성주 성산포대였던 배치지가 성주골프장으로 변경된 이후 사드 배치 작업은 속전속결 진행됐다.

    지난 2월 28일 롯데와 성주골프장에 대한 사드 부지 교환계약을 맺은 국방부는 이후 미 국방부와 '사드의 조속한 작전운용'에 대해 합의했다.

    성주골프장에 사드 장비가 반입된 건 그로부터 2개월 후인 4월 26일 새벽.

    한미 양국의 사드 부지 공여 합의 6일 만에 이뤄진 것으로 지난해 7월 사드 배치 부지 공식 발표 이후 9개월 지난 시점이었다.

    환경영향평가 실시 등의 절차를 뒤로한 채 5·9 대선 국면에서 강행된 '알박기식' 사드 배치가 절차적 정당성을 해쳤다는 비판이 터져나왔다.

    사드 배치를 반대해온 주민과 단체들은 새벽을 틈탄 기습적인 사드 반입을 속수무책 지켜봐야했다.

    이들은 '적폐 청산'을 기치로 내건 문재인 정부가 전 정부의 적폐인 사드 문제를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8월 주민 반대로 두 차례 연기됐던 사드 기지 레이더 전자파와 소음 측정 작업도 지난 끝내 실시됐다.

    기준치보다 미미한 수준이라는 측정 결과를 바탕으로 환경부가 사드 기지에 대한 소규모 환경영향평가를 조건부 동의하면서 사드 추가 배치 작업이 발 빠르게 이어졌다.

    지난 9월 나머지 사드 발사대 4기가 부지에 반입되면서 사드 1개 포대의 모양새가 갖춰졌다.

    이번에도 주민들은 수천여 명의 경찰과 충돌하면서 밤새 온몸으로 맞섰지만 사드 추가 반입을 막지 못했다.

    사드 1개 포대가 배치된 지난 9월 사드 반대 주민과 단체들이 정부의 사드 배치를 규탄했다.

     

    정부의 일방적인 사드 배치 계획에 반대를 부르짖으며 촛불을 밝힌 지 1년하고도 반년째.

    일부 주민과 단체들은 사드를 철거할 때까지 투쟁하겠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부지 쪼개기로 진행된 소규모 환경영향평가에 기반한 모든 사드 운용 절차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이다.

    이들은 미군 출입과 사드 운용에 필요한 공사 장비, 유류 물품 반입 저지 투쟁을 지금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1월 21일 사드 부지 공사 장비 반입을 둘러싼 충돌도 이러한 투쟁의 일환이었다.

    이와 함께 적법한 절차에 근거한 환경영향평가를 촉구하는 대응도 지속할 계획이다.

    성주 소성리 상황실 강현욱 대변인은 "현상이 바뀌지 않았는데 우리의 행동이 바뀔 수 없다"며 "내년에도 투쟁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문 정부가 말해온 적법한 절차적 정당성을 지켜야 한다. 미국의 압력이 거세다면 우리가 정부의 명분이 되길 바란다"며 "내년엔 부디 사드가 뽑혀지길 염원한다"고 말했다.

    사드가 한반도에 정식 배치되기까지 한미 간 2차 사드 부지 공여 협상과 전체 부지에 대한 일반 환경영향평가 과정이 남은 가운데 사드를 둘러싼 갈등은 해를 넘겨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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