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한국당 당협 물갈이 후폭풍…"홍준표 사당화, 정치보복"



국회/정당

    한국당 당협 물갈이 후폭풍…"홍준표 사당화, 정치보복"

    류여해‧서청원‧유기준‧박민식 릴레이 항의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자유한국당의 당무감사로 지역구 당협위원장 직을 박탈당할 위기에 놓인 서청원(8선‧경기 화성갑)‧유기준(4선‧부산 서‧동) 의원은 18일 '사당화(私黨化)' 의혹을 제기하며 홍준표 대표를 강력히 성토했다.

    당협 복귀를 노렸지만, 원외 당협위원장들의 당직 유지로 지방선거 공천권을 뺏길 위기에 놓인 바른정당 복당파 의원들도 비공개로 항의 의사를 전달했다. 당협을 뺏긴 인물들과 새로 얻기 어려워진 측 모두가 반발하며 당내 후폭풍이 거세지는 형국이다.

    유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당무감사는 혁신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그는 "당 대표의 폭주를 막기 위해 견제해 온 저 같은 인사를 희생양 삼아 마음에 안드는 인사들을 몰아내려는 당내 정치보복이 시작됐다"고 주장했다.

    유 의원이 지난 원내대표 경선 출마를 저울질하며 당시 홍 대표의 독주를 막아야 한다는 논리를 폈고, 그와 같은 견제 움직임에 홍 대표가 당협 박탈이라는 보복을 했다는 주장이다.

    그는 자신의 지역구를 거론하며 "탄핵의 역풍 속에서도 지난 대선에서 홍 대표의 대한 득표율이 부산 지역에서 유일하게 1위에 올랐던 지역"이라고 지적한 뒤 "민심을 받들며 당을 위해 헌신하는 당내 의원들과 원외위원장들에 대한 정치 보복은 멈춰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유 의원은 홍 대표의 리더십을 역공 포인트로 잡았다. 그는 "대선이 끝난 지 8개월이 돼 가는데도 당 지지율이 20%대를 넘지 못하는 데 대한 반성이 필요하다"면서 "어떠한 역경과 고난이 닥치더라도 당의 사당화에 굴하지 않겠다"며 홍 대표와의 투쟁을 선언했다.

    당무감사 발표 직후였던 지난 17일엔 서울 서초갑 당협위원장 직을 빼앗긴 류여해 최고위원이 홍 대표의 사당화 의혹을 제기하며, 당내 투쟁을 선언한 바 있다.

    류 최고위원과 유 의원에 이어 19일엔 박민식(재선‧부산 북강서갑) 전 의원이 홍 대표와 당무감사위원회를 비판하는 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친박 청산의 일환으로 당협을 박탈당한 서청원(8선‧경기 화성갑) 의원의 경우 화성 시도의원 및 당원들이 나서 홍 대표를 비판했다. 이들은 "1심에서 유죄판결을 받고 대법원의 최종심을 기다리는 처지로 도덕성이 최우선시 되는 야당 대표로서 심각한 결격사유"라며 홍 대표의 자격을 문제 삼았다. 서 의원 자신은 전날 발표 직후 홍 대표를 겨냥해 "고얀 짓"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당협을 박탈당한 친박계 원내‧외 당협위원장들은 홍 대표가 바른정당 복당파에게 당협을 맡기는 방식으로 '자기 사람 심기'를 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하지만 당협 배정을 받지 못한 바른정당 복당파 사이에서도 불만이 터져 나왔다. 전날 당무감사 발표에서 원외 위원장에게 밀린 한 복당파 의원은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지방선거를 현역도 아닌 지구당 위원장이 어떻게 치르겠느냐"며 남은 조직강화특위 과정에서 구제돼야 한다는 주장을 폈다.

    옛 새누리당에서 바른정당으로 탈당했다가 대선 전후 복당한 의원 22명 중 11명은 이번 감사에서 당협 복귀의 기회를 얻었지만, 김무성 의원을 포함한 나머지 11명은 현재 당협위원장들이 자리를 유지했다.

    당협 복귀 기회를 박탈당한 현역 의원들은 감사 발표 직후 홍 대표에 항의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커트라인에 의해 일괄적인 물갈이가 추진된 당무감사와 달리, 남은 조강특위에서 홍 대표의 정무적 판단에 의한 구제를 희망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당 잔류파가 장악한 일부 지역구의 경우 당협위원장 중 전직 의원들이 포진한 곳이 다수여서 바른정당 복당파의 당협 복귀엔 부정적인 전망이 제기된다.

    이 시각 주요뉴스


    Daum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