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커창 중국 국무원 총리 (사진=자료사진)
중국을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3일 국가서열 2위인 리커창(李克强) 국무원 총리를 만나 "중국과 한국의 관계를 바둑에 비유하자면 미생의 시기를 거쳐서 완생의 시기를 이루고, 또 완생을 넘어서서 앞으로 상생의 시기를 함께 맞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리 총리와의 면담 자리에서 "저의 이번 방중이 완생의 시기를 넘어 상생의 시기로 나아가는 그런 첫 걸음이 되기를 바란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또 "중국과 한국은 역사적으로나 또 지리적으로나 평화와 번영의 운명을 공유를 해왔다"며 "앞으로도 평화와 번영을 함께 해나가야되는 운명적인 동반자 관계에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을 국빈 방문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악수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이어 "시진핑 주석과는 세 번 정상회담이 이뤄졌고 총리와는 두 번째 회담을 하게 됐다"며 "한중관계의 회복과 발전을 위해 대단히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리 총리는 "예전에 문 대통령을 만났을 때 우리는 봄에 대해 얘기를 했다"며 "이번 방문은 마침 겨울에 성사됐지만 일주일 지나면 동지가 올 것"이라고 화답했다.
리 총리는 또 "동지라는 말은 바로 겨울철이 지나간다는 뜻이고 봄이 찾아온다는 뜻"이라며 "양측은 모두 봄날의 따뜻함을 기대하고 있다. 중한 관계의 봄날도 기대할 만하다"고 덧붙였다.
리 총리의 이같은 언급은 문 대통령과 시 주석이 사드갈등을 봉인하기로 합의한 만큼 본격적인 미래 동반자 관계로 나아가자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