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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연희 다시 경찰 포토라인에…정치 생명 '위기'



사회 일반

    신연희 다시 경찰 포토라인에…정치 생명 '위기'

    이번엔 '횡령·배임' '취업 청탁' '증거인멸', 구속영장 신청 검토

    ‘횡령ㆍ취업청탁 혐의’ 를 받고 있는 신연희 강남구청장이 15일 오전 서울 중랑구 지능범죄수사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황진환기자

     

    신연희 강남구청장이 이번엔 횡령·배임과 친인척 취업청탁 혐의로 다시 경찰 포토라인에 서게 되면서 수사의 향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문재인 카톡비방' 사건으로 이미 재판에 넘겨진데다 자신의 비리 혐의 수사까지 받게 되면서 정치적으로 치명적 타격을 입게 됐다.

    당장 내년 6월에 있을 지방선거에서 3선 도전 여부도 불투명해졌다.

    ◇ 경찰 포토라인 올해만 두 번, 이번엔 '횡령·배임' '취업 청탁' '증거인멸'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15일 신 구청장을 횡령·배임 혐의 피의자신분으로 소환했다.

    신 구청장은 이날 오전 10시 소환돼 14시간에 걸친 강도높은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신 구청장의 경찰 소환은 지난 4월 '문재인 카톡비방' 사건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그는 이날 쏟아지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고 그대로 조사실로 향했다.

    신 구청장이 받는 혐의는 횡령, 배임, 친인척 관련 특혜의혹(직권남용·강요), 증거인멸 등 크게 4가지다.

    경찰은 올해 초 횡령·배임 관련 첩보를 입수한 뒤 7월부터 정식 수사로 전환했다.

    신 구청장이 직원 포상금 명목으로 각 부서에 지급하는 예산을 빼돌리고 강남구청이 한 의료재단에 구립 행복요양병원 업무를 위탁하는 과정에서 19억 원대 손실을 끼쳤다는 것이 골자다.

    또 제부 박모(65) 씨가 운영하는 빵집이 강남구와 특수 관계에 있는 현대백화점 계열 현대프리미엄아울렛 김포점에 가맹점으로 입점할 수 있도록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한 의혹도 제기됐다.

    경찰은 신 구청장의 배임과 빵집 특혜 의혹을 수사하다 신 구청장이 지난 2012년 강남구에 소재한 참예원 의료재단에 제부 박씨의 취업을 청탁한 정황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씨는 실제로 이 의료재단이 설립한 중소기업에 취업해 2년간 근무했다.

    참예원 의료재단은 이후 2014년 구립 행복요양병원 위탁 운영 기관으로 지정돼 지금까지 영업하고 있다.

    ◇ 경찰, 신 구청장 수사 마무리 단계…구속영장 신청 검토

    ‘횡령ㆍ취업청탁 혐의’ 를 받고 있는 신연희 강남구청장이 15일 오전 서울 중랑구 지능범죄수사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황진환기자

     

    신 구청장은 자신의 횡령·배임 관련 증거인멸을 지시한 의혹도 받고 있다.

    앞서 강남구청 전산정보과장 김모 씨는 지난 7월 21일 경찰이 압수수색에서 요구한 전산자료를 서버에서 통째로 삭제하다 구속돼 현재 1심 재판이 진행 중이다.

    김 씨가 삭제한 자료는 2012년부터 5년 동안 강남구청 직원 1500명이 컴퓨터로 프린트한 문서 내용이 그대로 담긴 압축파일들로, 출력물보안시스템 서버에 저장돼 있었다.

    신 구청장은 해당 전산자료를 서버에서 삭제한다는 문서에 자필 서명해 김씨에게 건넨 것으로 드러났다.

    또 김 씨가 증거를 인멸하는 현장에 신 구청장이 함께 있는 모습이 CCTV에 찍혔다.

    신 구청장에 대한 수사를 어느 정도 마무리 한 경찰은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 중이다.

    신 구청장은 문재인 대통령을 비방하는 글을 단체 카카오톡 방에 퍼나른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이미 재판에 넘겨져 징역 1년이 구형된 상태다.

    선출직 공무원은 일반 형사사건에서 금고 이상의 형, 공직선거법·정치자금법 위반 사건에서 벌금 100만원 이상의 형이 확정되면 직을 상실하게 된다.

    경찰 관계자는 "신 구청장 관련 혐의에 대해서는 조사가 거의 끝났다"며 "송치 시 기소의견을 낼지 불기소의견을 낼지는 아직 밝힐 수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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