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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 안해"→"10년전 일 어떻게 기억" 또 말바꾼 박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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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보 안해"→"10년전 일 어떻게 기억" 또 말바꾼 박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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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남 중진이 나 음해" 주장했지만 제대로 된 증거 제시 못 해

    국민의당 박주원 최고위원 (사진=윤창원 기자/라료사진)

     

    김대중 전 대통령의 양도성예금증서(CD) 비자금 제보 의혹을 받고 있는 국민의당 박주원 전 최고위원은 15일 김 전 대통령을 특정했다는 의혹에 대해 "10년 전 일을 모두 기억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의 비자금이라고 제보하지 않았다는 본인의 해명을 스스로 뒤집는 발언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이날 오전 사퇴 의사를 밝힌 박 전 최고위원은 기자회견을 자처해 "제가 김 전 대통령을 음해한 걸로 만들어 국면을 바꿔보려는 음습한 정치공작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 당이 추진하고 있는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막아보려는 호남 중진들의 행동이 도를 넘더니 이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구태정치의 전형적 범죄행위까지 저지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7일과 8일 이틀간 주성영 전 의원과 나눈 전화통화 녹취록 일부를 공개하며 "주 의원도 검사 출신이라 늘 소통이 있었던 거고 대검 근무할 때 잘 알던 사람"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김 전 대통령 자료라고 특정하지 않았다는 주장에 주 전 의원이 동의하는 내용도 들어가 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기자님은 한 달 전 일을 기억하냐"며 "십몇년 전 일인데 그때 만나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지 않았나 이런 생각은 하는데 내가 무슨 말을 했는지는 알 수 없다"고 말을 바꿨다.

    박 전 최고위원은 또 "우리 당 몇몇분이 모 당 일부 인사와 결탁해 저를 공격할 자료를 준비해왔다는 사실을 인지했다"고 주장했지만 정확한 증거는 제시하지 못했다.

    그는 법사위원회 간사인 이용주 의원을 겨냥하며 "의원총회 현장에서 어느 국회의원이 법무부에서 받은 주성영 전 의원 약식명령서로 저에 대한 비상징계를 요청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의당이 비상징계를 단 하루 몇 시간만에 처리하라고 법무부가 협조하진 않았을 것"이라며 "제가 법무부에 자료를 요청해도 일주일 정도 시간이 걸리는데 어떻게 하루 만에 자료를 받았냐"고 주장했다.

    앞서 이용주 의원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비자금 제보 의혹 기사가 나간 뒤 당이 발칵 뒤집혀 법사위 간사로서 정식적 절차를 거쳐 법무부에게 해당 판결문 자료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박 전 최고위원은 "약식명령서에 대한 PDF 파일까지 만들어져 외부로 유출됐다"며 유출과정을 수사의뢰 하겠다고 예고했다.

    당은 이날 오후 3시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당무위원회를 열고 박 전 최고위원에 대한 징계 수위를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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