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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결산①] 한반도 뒤흔든 포항 지진



대구

    [연말결산①] 한반도 뒤흔든 포항 지진

    이재민 5백여 명 여전히 대피소 신세…보수 작업 한창

    대구CBS는 2017년 지역의 주요 이슈를 되돌아보는 연말 기획보도를 마련했다. 첫 번째 순서로 한반도를 뒤흔들었던 포항 지진과 그 수습 과정에 대해 정리했다. [편집자 주]

    (사진=박종민 기자/자료사진)

     

    "한반도는 더 이상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다"

    지난 11월 15일, 포항에 규모 5.4의 강진이 발생해 온 나라가 들썩였다.

    포항 일대는 쑥대밭이 됐다.

    진앙지 인근인 북구 흥해읍 대성아파트는 일부 동의 건물이 기울어 '피사의 아파트'라는 별칭을 얻었다.

    북구에 위치한 다른 건물들 역시 벽에 균열이 생기고 담장이 무너지는 등 참담한 꼴을 면치 못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와 포항시는 포항 지진 피해액을 546억1800만원으로 집계했고 복구하는 데는 1445억원이 들 것으로 예상했다.

    지진으로 부상을 입은 사람은 78명에 달했고 그중 5명은 중상을 입었다.

    수능하루 전날 지진이 나는 바람에 수능이 일주일 미뤄지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사진=황진환 기자/자료사진)

     

    강진이 지나간 지 한 달 남짓.

    아직도 포항 시민들은 '지진 트라우마'를 쉽게 떨치지 못하고 있다.

    지금까지 발생한 여진만 70회가 넘어 시민들은 작은 진동에도 마음을 졸이기 일쑤다.

    포항 곳곳에서 액상화와 땅밀림 현상이 나타났다는 소식에 탄식이 터져나오기도 한다.

    다행히 포항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고 각지에서 성금이 잇따르면서 복구 작업은 원활히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최근 피해 보수를 하던 작업자가 벽돌에 맞아 숨지는 등 지진의 잔해는 아직도 시민들을 옭아매고 있다.

    깊은 시름은 맹추위에 대피소 신세를 지고 있는 이재민들의 마음에도 무겁게 눌러앉았다.

    이재민 규모가 점차 줄어들고는 있지만 대피소에는 아직 5백여 명이 남아있다.

    이들은 보금자리로 돌아갈 날만 기다리며 쓸쓸한 연말을 보내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지진 이후 사회 곳곳에서는 많은 변화가 있었다.

    안전에 대한 시민인식이 강화됐고 지자체에서는 지진 대비 태세를 강화하는 추세다.

    경상북도는 지진 관련 예산을 대거 증액했고 도의회는 지진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지진 대책을 수립하기로 했다.

    대구시는 학교 등 공공시설물에 대한 내진 평가를 진행하는 등 지진 대응 체계를 전면 손질하고 나섰다.

    한편 이번 지진을 계기로 원자력발전소 안전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강진이 발생해도 시민 안전이 위협받지 않도록 철저한 원전 안전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정부의 새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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