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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각기 따로한 정상회담 결과 발표, 내용은 엇비슷 양국 공통인식 도달



아시아/호주

    한중 각기 따로한 정상회담 결과 발표, 내용은 엇비슷 양국 공통인식 도달

    • 2017-12-15 05:53

    북핵 해법, 사드 문제 등 중요한 이슈에서 양국 결과발표 내용이 상당히 흡사

     

    14일 있었던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의 정상회담 결과는 양국의 사전 합의에 따라 공동 성명 없이 각자가 발표하는 개별 발표 형식을 선택했다.

    양국이 1년 가까이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갈등으로 첨예하게 맞서왔던 만큼 정상회담 결과를 개별 발표할 경우 서로 엇박자가 나거나 지나치게 자국에 유리한 부분만을 내세워 양국 발표가 불일치 하는 부분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었다.

    이날 정상회담이 끝나자 우리 측은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브리핑에서 회담 결과를 자세하게 설명한 ‘한중 정상회담 결과 언론 발표문’을 공개했지만 중국 외교부는 홈페이지에 관영 신화통신의 정상회담 기사 내용을 그대로 링크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정상회담의 결과를 공유하는 방식은 달랐지만 결과적으로 양국이 공식적으로 발표한 정상회담 결과는 큰 흐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 측은 정상회담 의제 가운데 가장 중요한 북핵과 한반도 평화 의제와 관련해 4대 원칙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한반도에서의 전쟁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 ▲한반도의 비핵화 원칙을 확고하게 견지한다 ▲북한의 비핵화를 포함한 모든 문제는 대화와 협상을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한다 ▲남북한 간의 관계 개선은 궁극적으로 한반도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된다 등 구체적인 내용을 소개했다.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에 게시된 신화통신 기사는 "한반도 비핵화 목표를 반드시 지켜갈 것이며 전쟁과 혼란에는 절대 동의하지 않는다. 한반도 문제는 최종적으로 대화와 협상으로 해결해야 한다. 중한 양국은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공동 이익이 있다"고 말한 시 주석의 발언을 자세하게 소개했다.

    중국 외교부 역시 우리가 밝힌 4대 원칙과 원론적으로 거의 유사한 시 주석의 발언을 소개한 것이다.

    정상회담 직전까지 가장 민감한 문제였던 사드 발언에 대해서 우리 나라는 시 주석이 사드 문제와 관련된 기존 입장을 재천명했다고 공개했다.

    그러면서 사드에 대한 한국의 적절한 처리를 희망했고, 문 대통령은 상호 존중 정신에 기초해 양국 관계를 조속히 발전시키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고 강조했다.

    신화통신은 사드 문제와 관련해서도 시진핑 주석이 사드에 대한 중국의 입장을 재천명하고 "한국 측이 (사드) 문제를 적절히 처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또 우리 측은 언론 발표문에서 두 정상이 양자 직접 대면은 물론 전화통화와 서신교환 등 다양한 소통 수단을 활용한 정상 간 핫라인을 구축해 긴밀한 소통을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고 신화통신은 경제·통상·사회·문화·인적교류 등을 중심으로 이뤄졌던 양국 간 협력을 정치·외교·안보·정당 간 협력 등의 분야로 확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양국이 전체적으로 유사한 정상회담 결과를 발표한 것과 관련해 양국이 그 만큼 이번 정상회담 결과에 대한 공통된 인식에 도달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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