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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손학규 손잡나? …통합 역할론 제안



국회/정당

    안철수, 손학규 손잡나? …통합 역할론 제안

    孫 측 "安 대표가 통합 선봉에 서달라 해"…孫 21일 미국서 귀국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손학규 상임고문.

     

    바른정당과의 통합과 관련해 당내 반발에 부딪힌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미국에 체류중인 손학규 상임고문에게 최근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된다.

    호남 의원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혀 바른정당과의 통합 논의가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정치 이력상 중도 세력을 포괄하는 손 고문이 전면에 나설 경우 파장이 일 전망이다.

    14일 부산에서 열린 국민통합포럼에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가 다시 만나 손을 맞잡았지만 두 당의 거리는 좀처럼 좁혀지지 않았다.

    유승민 대표는 "국민의당과만 선거연대를 이야기하는 중이지만 한국당에도 그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라며 한국당에도 가능성을 열어둔 반면, 안 대표는 "저는 (한국당과) 전혀 그럴 생각이 없고 유 대표도 그런 가능성에 대해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이런 가운데 유 대표가 "조만간 통합 결론을 내겠다"며 12월을 마지노선으로 밝히면서 안철수 대표 측은 발등의 불이 떨어진 모양새다.

    여기에 국민의당 평개연 의원들과 구당초(당을 구하는 초선의원) 소속 초재선 의원들이 긴급 모임을 갖고 "통합은 절대 안 된다"며 "일방적으로 절차를 진행할 경우 총력 저지하겠다"며 통합 반대 입장을 재차 밝히면서 안 대표에 대한 공세와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

    당내 반발이 점차 거세지는 데다 통합 논의까지 지지부진하자 안 대표측은 미국에 머물고 있는 손학규 상임고문에 SOS를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손 고문 측 핵심 관계자는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안 대표 측에서 손 고문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통합 논의의 선봉에 서달라며 부탁하고 있는 것은 맞다"고 전했다.

    손 고문은 올해 초 대선 당시 안 대표와의 후보 경선 과정에서 "여소야대 상황에서 공동정부 내지는 연립정부가 불가피하다"며 정치적 이해관계를 공유할 수 있는 정당과의 연립정부를 제안하는 등 바른정당과의 연대를 주장한 바 있다.

    정치 이력 상으로도 개혁 성향의 한나라당 출신으로 바른정당과의 교집합도 상당하다. 바른정당 의원들과도 일부 교류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손 고문이 안 대표의 요청에 응할 경우 당내 지형도에도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

    현재 통합 반대파 의원들이 수적으로 우세한 상황에서 김성식, 김동철, 이찬열 의원 등 중립지대 의원들이 통합 찬성으로 돌아설 수 있기 때문이다.

    손학규계 이찬열 의원은 "손 대표가 며칠 전 전화를 걸어와서 당 상황을 소상히 말씀드렸다"며 "어떻게 해야 하는지 고민이 깊으신 것 같다"고 전했다.

    손 고문은 오는 21일 오후 5시 30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할 예정이다. 안 대표가 이날 공항에 직접 마중을 나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귀국 행사 후 만찬도 예정돼 있어 이 자리에서 안 대표가 손 고문와 통합에 대한 교감을 이룰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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