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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예루살렘 선언..어떻게 봐야 하나



종교

    트럼프의 예루살렘 선언..어떻게 봐야 하나

    구약성경의 예언 성취로 이해하면 안 돼..평화 위해 기도해야

    [앵커]

    최근 도날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선언하면서 이 지역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기독교인은 과연 이 선언을 어떻게 봐야 할까요.

    이승규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트럼프 미 대통령이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선언하면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일부 기독교인들은 트럼프의 선언이 구약성경의 예언이 이루어지는 것이라 말하지만, 이는 잘못된 해석이라는 지적이 많다.

     

    트럼프 미 대통령이 예루살렘은 이스라엘의 수도라고 선언하면서 이 지역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트럼프는 백악관에 성명을 발표하고, "이제는 공식적으로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인정할 때"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텔아비브에 있는 이스라엘 주재 미국 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옮기라고 지시했습니다.

    예루살렘은 개신교는 물론 유대교와 이슬람교까지 세 종교 모두 성지로 인정하는 민감한 지역입니다. 그래서 1947년 유엔은 이 지역을 국제법상 어떤 국가에도 속하지 않는 지역으로 선포하기도 했습니다.

    불안한 평화가 이어져온 이곳에 트럼프의 예루살렘 선언으로 이 지역 평화는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이 된 겁니다. 평화를 추구해야 하는 기독교인으로서 트럼프의 선언을 지지할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일부 보수 교인들은 트럼프의 예루살렘 선언을 지지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됩니다. 이들이 트럼프 선언을 지지하는 이유는 구약성경에 나오는 이스라엘을 현재 이스라엘과 동일시하기 때문입니다.

    이들은 스가랴 12장 2절과 3절 말씀을 인용해 예루살렘이 세계의 중심이며, 하나님이 오늘도 예루살렘 더 정확하게 말하면 예루살렘에 사는 정통 유대인을 통해 일하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이런 방식의 성경 해석에 문제를 제기하는 신학자도 많습니다. 구약의 이스라엘과 현재 이스라엘을 동일시하는 것은 지나친 문자주의적 해석이라는 겁니다.

    [인터뷰] 이승구 교수 /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
    "예루살렘 중심의 이해를 우리는 문자적인 예루살렘이 아니고 언젠가 하나님께서 이루실 온 세상의 회복이라고 하는 측면에서 이해해야 할 것입니다."

    기독교학술원장 김영한 박사 역시 최근 발표한 글에서 이스라엘의 정통 유대인만이 하나님의 백성이 아니라, 모든 그리스도인이 하나님의 백성이라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김 박사는 트럼프의 예루살렘 선언은 중동 지역의 분쟁만 야기할 뿐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기독인들은 트럼프의 예루살렘 선언은 성경의 예언이 이루어지는 일이 아닌, 평화를 깨는 위험한 일이라는 것을 인지하고 이 지역의 평화를 위해 기도를 모아야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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