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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선-화물선 충돌, 선원 8명 전원구조한 '부산 혜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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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선-화물선 충돌, 선원 8명 전원구조한 '부산 혜승호'

    지난 13일 제주 해상에서 충돌 어선 선원들을 구조하고 있는 부산 혜승호 (사진=서귀포해양경찰서 제공)

     

    제주 해상에서 소형어선(86톤)과 모래운반 화물선(1612톤)이 충돌해 어선이 침몰했지만 어선에 있던 선원 8명이 전원 구조됐다.

    이들을 구한 건 인근 해역에서 조업을 하던 99톤급 부산 어선 혜승288호였다.

    지난 13일 밤 9시 37분쯤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성산항 약 3㎞ 해상에서 부산선적 C호(86톤)와 화물선 H호(1612톤, 모래운반선)가 충돌했다.

    당시 인근 해역에서 조업 중이던 혜승호(선장 조인호)가 선단 본선에서 연락을 받고 곧바로 사고 지점으로 향했다.

    당시 현장에 출동할 수 있는 해경 3003함은 서귀포 화순 남방 3.3해리에서 조난선을 옮기고 있었고, 성산항에 있던 연안구조정(3.9톤)과 P113(50톤 미만)은 기상 악화로 현장에 가려다 회항했다.

    또 다른 함정인 110정(110톤급)은 화순 연안에서 경비를 하고 있었고, 506함(500톤급)은 서귀포항에 정박해 사고 지점과 거리가 멀었던 상황.

    해경은 전화로 C호 기관장 황모(44)씨에게 구명동의 착용과 구명뗏목을 투하하라고 조치한 뒤 인근 어선에 구조를 요청하고, 사고 지점에 신속하게 도착한 혜승호가 선원 8명이 탄 구명뗏목을 구조해 서귀포 성산항으로 들어왔다.

    C호는 40여 분이 지난 오후 10시 13분 완전 침몰했다.

    구명뗏목과 혜승호의 신속한 구조가 없었다면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상황이었다.

    혜승호 조인호 선장은 CBS 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당시 바람이 초속 12~13m정도 불었고, 파도 높이가 2m가량 됐다”며 "본선에서 연락을 받고 현장에 신속하게 가 선원들을 구조할 수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해경 관계자는 "선원 등을 상대로 충돌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며 "신속히 선원들을 구조한 혜승호에 감사장을 주기 위해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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