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틸러슨, 백악관 견제 속 또 파격제안 할까



미국/중남미

    틸러슨, 백악관 견제 속 또 파격제안 할까

    • 2017-12-14 15:36

    北에 조건없는 대화 제의한 틸러슨, 오는 15일 유엔 안보리 장관급 회의 발언에 관심 집중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 (사진=장규석 워싱턴 특파원/자료사진)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이 북한과 전제조건 없이 첫 만남을 가질 수 있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국무부는 틸러슨 장관의 발언이 새로운 것이 아니며 백악관의 입장과도 배치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미국은 그전에도 항상 대화에 열려있었지만 북한이 탄도미사일 시험발사와 핵실험 등으로 대화에 진지한 태도를 보이지 않았다는 것이다. 또 신뢰할 만한 대화가 진행되려면 북한이 일정기간 도발을 중단해야 한다는 점도 재차 강조했다.

    그러나 백악관과 국무부 간의 온도차가 뚜렷이 감지되고 있는 가운데, 오는 15일(현지시간) 북한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유엔 안보리 장관급 회의에 참석하는 틸러슨 장관이 후속 메시지를 내놓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헤더 노어트 미 국무부 대변인은 13일(현지시간) 정례브리핑에서 "(전제조건 없는 첫 만남 제안은) 틸러슨 장관이 새로운 정책을 만들어 낸 것이 아니며, 지난 몇 달 동안 계속 강조해왔던 정책과 같은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 전부터 대화에 계속 열려있다고 얘기해 왔다"며 "그러나 우리는 북한이 일종의 대화를 하고 싶다는 증거를 보지 못했다…(때문에) 지금은 대화에 적절한 시점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노어트 대변인은 "미사일을 쏘고 핵실험을 하는 상황에서 북한이 대화에 진지함이나 관심을 보인다고 볼 수 없다"며 '대화를 하려면 도발 중단의 기간이 필요하다'는 틸러슨 장관의 발언을 인용하기도 했다.

    북한이 도발을 계속하면서 대화의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는 만큼 아직은 대화를 시작할 시점이 아니라는 점에서, 백악관과 국무부의 입장이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백악관은 앞서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의 성명과 다음날 앤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대변인을 통해 이틀 연속, 북한에 대한 대통령의 시각은 변하지 않았고 북한의 행동개선 없이는 대화는 없다고 밝혔다.

    북한에 조건없는 첫 만남을 제시한 틸러슨 장관의 발언과는 확연한 온도차가 느껴지는 부분이다.

    대북 접근법에 있어 틸러슨 장관과 백악관이 엇갈린 목소리를 내는 가운데, 오는 15일(현지시간) 유엔 안보리 장관급 회의에 참석하는 틸러슨 장관이 어떤 후속 발언을 내놓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유엔 안보리 장관급 회의는 비확산과 북한이 의제로 논의되며, 특히 제프리 펠트먼 유엔 사무차장이 북한을 방문해 북한 고위 관리들을 만나고 돌아온 직후 열리는 것이어서 상당한 주목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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