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가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기술에 투자하거나 공동개발에 나선다.
현대모비스는 14일 스타트업 기술공모전인 '2017 M.Start'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M'은 현대모비스(MOBIS)와 이동성(Mobility)을 상징하고, 'Start'는 스타트업 업체와 함께 신기술을 개발하면서 'Win-Win' 하겠다는 취지를 담고 있다고 현대모비스는 설명했다.
엠스타트 공모전에는 국내 스타트업과 창업을 준비 중인 프로젝트팀 등 새로운 아이디어와 기술을 가지고 있다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공모 분야는 자동차뿐 아니라 인공지능, 미래 모빌리티, 스마트시티와 로봇, 에너지 분야 등 다양하다.
현대모비스는 내년 1월 15일까지 공모를 마친 뒤 2월 초 3개 스타트업팀을 선발할 예정이다.
선발된 스타트업은 현대모비스 관련 부서와 함께 기술연구소 등 연구·개발(R&D)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다.
현대모비스는 또 외부 창업기획사(로아인벤션랩)와도 연계해 프로젝트 관리, 사업화 코칭, 브랜드 전략 수립 등 체계적 경영자문을 제공한다.
현대모비스는 이와 함께 우수 업체에 지분 투자와 비즈니스 협업 등을 제안하고 현대모비스의 중장기 협력 파트너로 등록할 계획이다.
아울러 2019년 북미소비자가전전시회(CES)에 현대모비스와 공동 출품 기회를 마련하는 등 해외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하고 후속 투자유치도 돕는다.
공동 개발한 기술의 최종 사업성 검토는 내년 10월쯤 이뤄질 예정이다.
현대모비스는 이번 공모에 선정되지 못한 스타트업의 경우에도 현업부서와 연계한 협력 가능성 등을 최대한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백경국 현대모비스 상무(연구기획사업부장)는 "ICT(정보통신기술)융합의 시대 변화에 맞춰 창의적 스타트업 생태계와 공생하면서 미래 신기술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모비스는 최근 자율주행‧인포테인먼트‧친환경 등 자동차 전장부품 개발과 양산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지난 5년간(2012~2016년) 연구개발(R&D)에 2조 6천억원을 투입했고, 올해는 3분기까지 전년 대비 15.3% 증가한 5천 8백억원을 투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