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애월읍 9600㎡의 산림을 마구 훼손해 건축자재 야적장으로 조성한 업체 대표가 적발됐다. (사진=제주도 자치경찰단 제공)
제주 중산간 산림을 대규모로 훼손해 야적장을 조성하고 폐기물까지 태운 업체 대표가 자치경찰에 적발됐다.
제주도 자치경찰단은 산지관리법과 폐기물관리법위반 혐의로 A 건축자재 대표 임모(51)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4일 밝혔다.
자치경찰에 따르면 임씨는 지난 2011년 6월쯤 제주시 애월읍 8224㎡를 훼손해 건축자재 야적장으로 조성하고 2013년 9월에는 인접 임야 1358㎡까지 야적장이나 철근 작업장으로 만드는 등 모두 9602㎡의 산림을 훼손한 혐의다.
자치경찰은 임씨가 자신의 야적장에 보관된 건축자재를 다른 업체에 임대하거나 매매해 2011년 8월부터 최근까지 6년여 동안 100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드러났다고 전했다.
제주시 애월읍 건축자재 대표는 폐목재 등 183톤을 불법으로 소각해 주변 토양까지 오염시켰다. (사진=제주도 자치경찰단 제공)
임씨는 또 지난 2014년 1월부터 올해 9월까지 건축자재를 야적장에서 보관하며 폐목재 등 폐기물 183톤 가량을 불법 소각해 인근 토양과 환경을 오염시킨 혐의까지 받고 있다.
자치경찰단 관계자는 중산간 일대를 마구 훼손하고 주변 환경을 오염시켜 사안이 중대한데다 수사기관에 거짓된 진술로 일관해 증거인멸이나 재범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 신청 배경을 설명했다.
또 도내 중산간 일대에서 유사한 불법 행위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