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영부인 김정숙 여사 (사진=자료사진)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중국을 방문 중인 김정숙 여사는 13일 중국 전통악기를 체험하며 '내조 외교'에 본격 나섰다.
김 여사는 이날 오후 베이징 신제커우 악기 거리에 있는 한 악기점을 방문해 한 시간 가량 중국 전통악기인 '얼후'(二胡)의 소리 내는 법을 배웠다.
김 여사의 방문에는 배우 추자현씨와 남편 우효광씨, 리샨 주한 중국대사 부인,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 유송화 청와대 제2부속실장 등이 함께했다.
김 여사는 "얼후가 중국인들이 접하기 쉬운 악기고 남녀노소 다 즐기는 악기라서 관심이 많았다"고 말했다.
이어 추씨 부부를 가르키며 "두 분도 중국과 한국의 관계고, 얼후를 보니 금속 줄 두 줄로 소리를 낸다"며 "중국에 방문할 때 두 나라가 어울려서 소리를 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두 분은 이미 (인연을) 맺었고 저는 중국과 처음 (인연을) 맺는 것이니 얼후를 통해 화합된 음을 한 번 만들어봐야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하오 샤오진 중국인 강사는 "비유가 굉장히 적합한 것 같다"며 "얼후는 중국의 대표적인 민속 악기다. 두 개의 선이 다양한 음악을 연주할 수 있게 돼 있다"고 설명했다.
샤오진 강사의 '모리화' 연주를 지켜보던 김 여사는 선율에 맞춰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했다.
모리화는 중국에서 제2의 국가로 불리는 대표적인 민요로,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과 시상식의 배경음악으로도 쓰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