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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숙에서 맞수로…김성태·김세연 '어색한 만남'



국회/정당

    앙숙에서 맞수로…김성태·김세연 '어색한 만남'

    복당한 김성태, 원내대표 선출 후 바른정당 방문…"우리는 하나"

    자유한국당 김성태(오른쪽) 신임 원내대표가 13일 오전 국회에서 바른정당을 찾아 김세연 원내대표 권한대행 겸 정책위의장을 예방하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자유한국당 김성태 신임 원내대표가 13일 한 때 몸을 담았던 바른정당을 찾았다. 대선을 일주일 앞둔 지난 5월2일 한국당으로 복당한 그는 약 7개월 만에 당의 원내사령탑이 돼 인사 차 방문한 것이다.

    바른정당 김세연 원내대표 권한대행 겸 정책위의장은 "축하드린다"며 웃음으로 맞이했고, 김성태 원내대표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동생"이라고 화답했다.

    '대문을 열어 보수통합을 추구하겠다'고 공언한 김성태 원내대표는 이날 회동에서 바른정당과의 동질성을 강조했다. 그는 "대통령 정치에 함몰된 문재인 정권의 정치보복과 포퓰리즘에 대해선 이미 국민들의 우려가 극에 달하고 있다"며 "앞으로 바른정당과의 정책연대 공조 뿐만 아니라, 근본적으로 우리는 하나기 때문에 신뢰와 동질감을 가지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했다.

    이에 김세연 권한대행은 공조 가능성을 열어두면서도 함께 추구했던 '개혁보수'의 가치를 설파했다. 그는 "바른정당은 개혁보수의 기치를 걸고 시작을 했고, 그 과정에서 함께 뜻을 같이 했던 입장에 계신 만큼, 한국당이 개혁보수의 길에 동참할 수 있도록 큰 역할을 해주시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떤 정당과도 개혁보수의 가치를 공유한다면 얼마든지 정책 공조, 연대부터 여러가지 협약을 할 수 있는 방안을 개방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한국당도 이전과는 달리 새롭게 변화한 모습을 기대한다는 말씀을 다시 한 번 드리겠다"고 덧붙였다.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도 김성태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부 견제를 위한 야당 간 공조에, 김세연 권한대행은 보수 개혁에 무게를 실은 셈이다.

    불과 몇 개월 전 바른정당에 함께 있을 때엔 두 사람의 관계는 '앙숙'으로 표현됐다. 대선을 앞두고 비상대책위원장 추대 문제를 놓고 양측은 '고성 말다툼'을 벌이기도 했다. 김성태 원내대표가 끝내 한국당행을 택했을 때엔 선거대책본부장이었던 김세연 권한대행이 "얕은 계산"이라고 비난했었다.

    당시 김세연 권한대행은 성명을 통해 13명의 탈당파를 겨냥, "얕은 계산에 의해 따뜻하고 깨끗한 보수의 깃발은 찢겼고, 새로운 정치를 펼치겠다는 다짐과 약속도 무참히 훼손됐다"며 "반드시 가야할 길이기에 묵묵히 끝까지 가겠다"고 선언했었다.

    한편 홍준표 대표와 김성태 원내대표의 '비박 투톱' 체제를 구축한 한국당은 '친박의 퇴조 기류'를 명분으로 바른정당 내 한국당 통합파 끌어오기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김성태 원내대표도 전날 선출 직후 "바른정당에 샛문만 여는 게 아니라 대문을 열어 보수대통합의 길을 추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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