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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사' 김성태 등장에 여야 더 냉각? 초반 기싸움?



국회/정당

    '투사' 김성태 등장에 여야 더 냉각? 초반 기싸움?

    우원식 면전에서 "또 패싱하면 끝장" 선전포고…기선잡기 성격 관측도

    자유한국당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된 김성태 의원이 지난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17년 원내대표 및 정책위의장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에서 꽃다발을 받아들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자유한국당 김성태 신임 원내대표가 '투사'를 표방하며 강력한 대여 투쟁을 예고하면서 정국이 긴장하고 있다. 이번 임시국회에서 각종 개혁 법안 통과는 물론, 추후 개헌이나 선거제도 개편 등의 논의에 있어서 자유한국당이 강경모드를 유지할 것으로 보여 국회 공전 가능성이 커졌다. 반면, 강성 발언은 초반 기선잡기용으로 추후에 물밑 협상이 활발해질 것이라는 상반된 관측도 있다.

    ◇ 김성태 강렬한 신고식, 우원식과 기싸움 팽팽

    '친홍준표'로 분류되는 김성태 원내대표는 13일 취임 첫날부터 강렬한 신고식을 했다.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예방을 한 김 원내대표는 작심하고 "제1야당을 '패싱'하고 (민주당과 국민의당이) 밀실거래를 해 만들어낸 장물이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법과 선거구제 개편"이라며 "장물을 정상적 물건으로 국회에서 만들자고 하면 수용하기 어렵지 않으냐"고 견제구를 날렸다.

    칭찬과 덕담을 건넨 우 원내대표를 향해 "한국당을 패싱하고 국민의당과 거래하면 여야 관계는 끝장"이라며 면전에 경고하기도 했다.

    민주당이 예산안 처리 등에서 한국당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는 국민의당과 협상하며 합의를 이끌어 낸 것을 경계한 것이다.

    김 원내대표는 여러 언론과의 인터뷰와 공개발언을 통해서 "문재인 정권의 독단과 전횡, 정치보복에 대해 제대로 맞서 싸우겠다"며 강력한 투쟁을 예고했다.

    당장 이번 임시국회에서 개혁 입법 통과 등에도 난항이 예상된다. 이날 국회 국방위 전체회의에서 '5·18 민주화운동 진상규명에 관한 특별법안'과 '군 사망사고 진상규명에 관한 특별법안' 처리가 무산된 것도 여당 입장에서는 불길한 전조다.

    두 법안은 여야의 물밑 조율 끝에 국방위 법안소위를 통과해 전체회의는 무난히 넘어갈 것으로 예상됐지만 한국당 위원들이 막판에 관련 공청회를 열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처리가 무산됐다. 5·18 특별법은 민주당은 물론 국민의당에서도 공을 들였고 바른정당도 동조했던 만큼 한국당 반대로 연내 통과가 어려워지자 우려의 목소리나 나오고 있다.

    민주당의 한 의원은 "김성태 대표가 탈당했다가 돌아와서 내부적으로 충성하려고 하는 것 같다"며 "홍준표-김성태 체제는 홍준표-정우택 체제보다 더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할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 초장 기싸움 차원, "김성태 성향상 물밑 협상 활발히 할 것"

    반면, 김 원내대표의 강성 발언은 초장 기싸움 차원이라는 분석도 있다.

    한국당 관계자는 통화에서 김 원내대표의 강경한 입장에 대해 "초반 기선잡기 성격이 있어 보인다"면서 "원래 처음에 큰 목소리를 낸 뒤 이후 수위를 낮춰가는 것이 협상의 정석 아니냐"고 설명했다.

    김 원내대표는 경선 과정에서 '강한 대여투쟁'을 공약으로 내걸고 당선됐다. 지난 예산정국에서 국민의당에 캐스팅보터를 빼앗긴 결과, 협상력 약화로 많은 지분을 챙기지 못 했다는 당내 불만과 사정정국에 대한 방어막을 원하는 의원들의 심리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김 원내대표의 강경한 태도는 홍준표 대표와의 역할 분담 포석도 깔려 있다. 지난 정우택 원내대표 재임 당시 '투톱' 간 불협화음 지적이 있었던 만큼 원내대표가 싸우고 당 대표가 협상하는 전통적인 협상 모델을 따르겠다는 것이다.

    김 원내대표의 성향과 이력을 종합해보면, 초반에 강하게 기선제압을 한 뒤 본격적인 협상 국면에서는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을 오가며 활발하게 정치적인 '딜'을 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국민의당 원내 협상을 주도하는 한 의원은 "김성태 체제는 오히려 저희 입장에서는 좋다. 국회 운영에서 제일 힘들었던 것이 한국당에 특정 의견이 없이 반대만 하고 대안을 제시하지 않는 것이었는데 김성태 원내대표는 이유와 입장이 명확하다"며 "국회가 예전보다 더 적극적으로 운영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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