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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회찬 "양당이 모든 걸 다하던 시절은 흘러간 역사"



국회/정당

    노회찬 "양당이 모든 걸 다하던 시절은 흘러간 역사"

    한국당 김성태 신임원내대표에 쓴소리…"국민들께 한 공약은 지키는 게 도리"

    자유한국당 김성태 신임 원내대표가 13일 오전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을 찾아 우원식 원내대표를 예방하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한국당 김성태 신임 원내대표가 13일 여야 각당을 찾아 다니며 인사를 했다.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와 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는 새 파트너인 김성태 원내대표에게 덕담을 건네며 국회운영에 협조를 당부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우원식 원내대표를 만나서는 "국민의당과 공조하면 여야 관계가 끝장난다"며 한국당을 패싱하지 말라고 경고하는 한편, 김동철 원내대표에게는 손을 꼭 잡으며 "한국당하고 제대로된 야당 공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김성태 신임 원내대표가 13일 오전 국회에서 국민의당을 찾아 김동철 원내대표를 예방하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이에 우원식·김동철 원내대표는 김성태 원내대표와의 인연을 꺼내들면서 예산안 문제로 틀어진 관계를 회복하기 위해 주력하는 모습이었다.

    민주당은 원내 제1 야당의 협조 없이는 원만한 의회 운영이 어렵다는 점에서, 국민의당 입장에서는 거대 양당 사이에서 캐스팅 보트를 활용해 입지를 넓히기 위해서는 한국당과도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해야 하기 때문이다.

    우 원내대표는 "(김성태 원내대표가) 정부여당에 맞서 투사가 되겠다고 했는데 김성태다운 말이다. 저도 투사출신이다. 충분히 논리로 해나가겠다"고 말했고, 김동철 원내대표는 전날 5·18 특별법이 국방위 법안소위에서 통과된 데 대해 감사의 뜻을 표했다.

    하지만 5·18 특별법은 제정법인 이 법안에 대해 공청회를 하지 않았다는 논리를 내세운 한국당 의원들의 반대로 국방위 전체회의가 무산돼 12월 임시국회 회기내 처리가 불가능해졌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를 예방한 자리에서도 야권공조를 요청했다. 심상정 의원이 제일 먼저 난을 보내주고 자신이 노 원내대표와 가까운 사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기존의 자유한국당에 대한 인식을 달리하면서 야권 공조에 대해 노 원내대표의 전향적인 생각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국당에 아쉬울게 없는 정의당 원내대표의 발언은 민주당과 국민의당 원내대표와는 온도차가 확연했다.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노 원내대표는 "당의 크기는 차이가 있지만 과거처럼 양당이 모든 것을 다 하던 시절은 흘러간 역사"라며 "한국당 또한 다당제 질서에서 소중한 역할을 하는데 앞장서 달라"고 당부했다. 제1 야당이 패싱당했다는 불만만 나타내지 말고 정의당을 포함한 다당제를 현실로 받아들이라는 충고인 셈이다.

    노 원내대표는 또 "(대선때) 자유한국당하고 같은 약속을 한 바도 여러 개 있다"면서 "공당으로서 국민들에게 한 공약은 함께 지키고 손을 맞잡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의당 분석결과 지난 대선에 출마했던 5당 후보들은 노동시간단축, 실업급여 기간 확대, 집단소송제 확대 등 약 40개 대선 공약에서 상당한 유사성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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