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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車시장 내년에도 먹구름…한국車 전략은?



자동차

    세계 車시장 내년에도 먹구름…한국車 전략은?

    "전략 차종·친환경차 확대 美·中 시장 회복,동남아 등 제3시장 공략"

    (사진=스마트이미지 제공/자료사진)

     

    세계 자동차 시장은 내년에도 판매 증가율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에 그치는 등 저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부진의 늪에 빠진 한국 자동차 업계는 내년에 전략 차종과 친환경차 등을 통한 경쟁력 강화와 제3시장 판매 확대 등으로 활로 찾기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13일 자동차 업계와 현대차 글로벌경영연구소 등에 따르면 내년 세계 자동차 시장 판매는 9천372만대로 올해보다 1.2% 증가할 전망이다.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최저 판매 증가율이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여파로 올해 판매가 반토막났던 중국 시장은 구매세 인하 종료와 일본차의 공세 강화 등으로 내년 판매가 1.3%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미국 시장도 금리 상승에 따른 실구매 부담 증가로 내년 판매가 1.7% 감소하는 등 2년 연속 감소세를 보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국내 시장 역시 금리 인상과 신차 효과 축소로 판매가 1.1%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다.

    반면 유럽 시장은 1.5%, 인도 8.7%, 러시아 16.7%, 브라질 7.8%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경유 한국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내년 세계 자동차 시장은 중국의 내수가 성장하지 못하고 있는데다 미국과 서유럽의 경기가 하강국면으로 접어든 만큼 1~2% 대의 낮은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김 연구위원은 "내년 세계 자동차 시장은 올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저성장하겠지만 러시아와 중남미 등 신흥시장이 살아나고 있어 자동차 업계가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현대기아차 "美·中, 제3시장 집중,가격 경쟁력↑ 공격적 판매전략 수립"

    신형 벨로스터. (사진=현대차 제공)

     

    내년에도 세계 주요 자동차 시장 성장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한국 자동차 업계에는 비상이 걸렸다.

    현대기아차는 전략 차종과 친환경차 투입을 통한 경쟁력 강화와 더불어 미국과 중국 시장을 비롯해 인도, 러시아, 브라질 등 제3시장 공략으로 난관을 헤쳐나간다는 계획이다.

    현대기아차는 내년 미국과 중국시장 판매 회복에 집중하는 내용의 글로벌 판매 전략을 최근 확정했다.

    미국 시장에는 신형 싼타페와 소형SUV 코나,중형 세단 G70 등 신차 3종을 출시하고, 미국에서 철수한 그랜저를 재투입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현대기아차는 미국 픽업트럭 시장에 진출하는 방안도 추진한다.현대차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미국 시장에 SUV 기반의 소형 픽업트럭을 양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시장은 SUV 중심의 현지 전략형 모델로 판매 회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내년 1분기에 중국형 코나와 소형SUV 엔시노를 출시하고,기존 SUV ix35의 상품성 개선 모델 등도 내놓을 예정이다.

    국내 시장에서는 신차를 대거 출시해 내수 점유율을 더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현대차는 내년 1월 신형 벨로스터를 비롯해 신형 산타페, 차세대 수소연료전기자동차(FCEV), 코나 전기차 등을 상반기 안에 출시할 예정이다. 기아차는 내년 상반기에 완전변경된 신형 K3와 K9을 내놓고 판매 확대에 나선다.

    현대기아차는 내년에 인도, 브라질, 러시아, 인도네시아 등 신흥 시장이 큰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들 국가에 전략 차종 등을 대거 투입해 점유율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특히 내년 5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상용차 전문 합작 법인을 설립해 인도네시아 시장 확장을 노린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난 12일 인도네시아 10위권 대기업인 AG그룹과의 합작 법인을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며 "내년 인도네시아 현지에 조립 생산기지와 판매망, 서비스 네트워크를 구축해 현지 시장 요구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게 된다"고 설명했다.신설 합작 법인은 인도네시아 인근 동남아 국가로의 전략적 수출 전초기지 역할도 하게 된다고 현대차는 밝혔다.

    현대기아차는 신차 투입과 함께 부품사양 조정 등을 통해 글로벌 가격 경쟁력을 높이는 공격적 판매전략도 수립했다.

    이보성 현대차 글로벌경영연구소 이사는 "내년에는 인도와 러시아, 브라질 등 신흥 자동차 시장이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들 시장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 쌍용차 "SUV라인업 강화", 르노삼성차 "유럽·러시아·중남미 공략", 한국지엠 "내수 개선"

    쌍용차 G4 렉스턴 (사진=쌍용차 제공)

     

    SUV의 명가 쌍용차는 내년 내수시장에서 소형SUV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티볼리'와 대형 프리미엄 SUV 'G4 렉스턴'을 비롯해 내년 초 신차 Q200을 론칭하는 등 라인업을 강화해 판매 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수출시장에서는 G4 렉스턴의 본격적인 판매와 더불어 신차 Q200의 해외 론칭을 통해 유럽과 중남미,중동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전략이다.

    르노삼성차는 해외 수출이 본격화된 올해에 이어 내년에는 탈리스만(한국 판매명 SM6)과 뉴 콜레오스(한국 판매명 QM6)의 수출에 기대를 걸고 있다. 특히 전세계 80개국에 수출 중인 뉴 콜레오스는 세계적인 'SUV 붐'에 따라 유럽과 러시아,중남미 등에 수출을 늘려 점유율 확대를 노린다.내수 시장에서는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신차 '클리오'와 SM6, QM6, QM3의 상품성 강화 모델 출시 등으로 점유율을 확대에 나선다.

    한국시장 철수설에 시달리고 있는 한국지엠은 내년에 SUV 라인업과 전기차 물량 공급을 확대해 내수 실적 개선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한국지엠은 이를 위해 규모가 가장 큰 중형SUV 시장에 북미시장 베스트셀링 신형SUV인 '쉐보레 에퀴녹스'를 도입하기로 했다. 또 확대된 전기차 보조금 정책에 따라 올해 2시간 완판 기록을 가진 ‘볼트EV’의 도입 물량도 대폭 확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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