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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승일 "최순실 오열? 보여주기용 쇼맨십… 억울할 일 없어"



사회 일반

    노승일 "최순실 오열? 보여주기용 쇼맨십… 억울할 일 없어"

    - 대한청소년체육회 노승일 이사장
    - 돈없어 운동 못하는 청소년 도우려 설립
    - 법정 오열 최순실, 보수에 시그널
    - 밝혀지지 않은 90%, 미르재단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노승일 (전 K스포츠재단 부장)

     

    2017년 하면 여러분은 어떤 일들이 제일 먼저 떠오르세요? 저희 뉴스쇼에서는 오늘부터 연말까지 인터뷰 그후가 궁금했던 분들을 한 분씩 한 분씩 차례로 만나볼까 합니다. 오늘 첫 순서는 지난 겨울 불거졌던 박근혜,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서 그야말로 맹활약했던 분이죠. 노승일 전 케이스포츠 부장, 지난 5월에 저와 인터뷰를 했었는데 그 후로 7개월이 지난 지금은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올 한 해를 함께 마감해 보겠습니다. 노승일 전 케이스포츠 부장 연결이 돼 있습니다. 노 부장님 안녕하세요.



    ◆ 노승일> 안녕하세요. 노승일입니다.

    ◇ 김현정> 현재 직함을 제가 찾다 보니까 사단법인 대한청소년체육회의 이사장, 이사장이세요?

    ◆ 노승일> 네, 맞습니다. (웃음)

    ◇ 김현정> 대한청소년체육회 그러면 이게 무슨 공기관입니까?

    ◆ 노승일> 아닙니다. 공기관은 아니고요. 저희가 지난번에 이완영 의원이 저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하면서 안민석 의원님이 변호사 비용을 모금해 달라고 트위터에 올리셨는데 이틀 만에 1억 3700만 원이 모였어요.

    ◇ 김현정> 이틀 만에요?

    ◆ 노승일> 제가 그 돈을 박창일 신부님한테 받았는데 이거는 다시 사회로 환원해야 되겠다라는 결정을 해서 사단법인을 만들었습니다.

    ◇ 김현정> 일종의 공익재단을 만드신 거군요?

    ◆ 노승일> 네. 지금 현재 우리나라 실정이 보면 돈이 없어서 운동을 포기하는 친구들이 많거든요. 또 부모님이 포기를 시키는 경우가 많아서 그들을 도와드리고자 해서 이거를 좀 만들어봤습니다.

    (사진=자료사진)

     

    ◇ 김현정> 그러고 보니까 노승일 이사장도 배드민턴 선수 출신이잖아요?

    ◆ 노승일> 맞습니다. 저도 86년부터 제가 운동선수 생활을 했고요.

    ◇ 김현정> 그렇죠, 그렇죠. 그런 어린시절의 기억이 있어서. 어쨌든 승진하셨네요, 이사장으로? (웃음)

    ◆ 노승일> (웃음) 어렵습니다.

    ◇ 김현정> 2017년 돌아보면 참 다사다난했습니다. 태블릿PC 발견되면서부터 시작된 국정농단 사태가 촛불집회로 이어지고 탄핵에 또 새로운 대통령 선거까지… 격동이라는 말이 아무 데나 못 붙이는 건데 여기다가는 붙여도 괜찮죠?

    ◆ 노승일> 네, 맞습니다.

    ◇ 김현정> 노승일 이사장님 올해는 어땠습니까, 돌아보자면?

    ◆ 노승일> 2016년 12월 22일날 5차 청문회 참고인으로 참석을 하면서 그다음에 1월 9일날 2차 참고인 그다음에 1월 24일날 최순실 재판 증인, 2월 9일날 헌법재판소 증인, 5월 4일 이재용 재판 증인, 6월 5일날 박근혜 재판 증인을 마지막으로 해서 법원을 안 가고 있습니다.

    ◇ 김현정> 더 이상 법원을 안 가셔도 된다는 거에 일단 축하드리고요. 정말로 굵직한 역사적인 재판에 다 증인으로 가신 거네요?

    ◆ 노승일> 돌아보면 아쉬운 것도 많고 잘한 일이라고 생각하는 건 아무것도 없는데, 지금 현재적으로 봤을 때는 아직 박근혜 재판이 마무리가 안 됐잖아요.

    ◇ 김현정> 안 됐죠.

    ◆ 노승일> 재판에도 참석을 안 하고 아예 입을 꽉 다물고 아예 돌이 돼서, 전 대통령으로서의 할 행동들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대통령다운, 전 대통령다운 행동이 아니다? 최순실 씨 같은 경우에는 11월 24일 재판에서 오열을 했다고 그래요. 오열, 울부짖으면서 '차라리 나를 사형시켜달라' 이랬다는 것 아닙니까? '억울하다' 이 부분은 보면서 어떠셨어요?

    ◆ 노승일> 본인이 솔직하게 억울한 면은 없을 것 같아요. 최순실하고 제가 2014년 3월부터 같이 있었잖아요. 지켜봤을 때는 쇼맨십에 불과한 게 아니냐.

    ◇ 김현정> 쇼맨십? 보여주기 위한 울부짖음이었다?

    ◆ 노승일> 네. 최순실이 2016년 10월달에 독일에서 입국을 하면서 검찰에 출석을 하면서의 그런 모습들을 다시 한 번 상기시켜보면, 그다음에 2017년 특검에 출석을 하면서 '더 이상의 민주검찰이 아니다' 이러면서 소리를 질렀었거든요.

    ◇ 김현정> '대한민국 검찰 민주검찰 아니다!' 하면서 막 소리지르고 또 청소아주머니가 욕하시고 이랬던 장면 떠올라요.

    ◆ 노승일> 요소요소마다 본인이 어떤 퍼포먼스를 보여줬거든요. 그런 것들이 제가 봤을 때는 다 쇼맨십에 불과하다.

    ◇ 김현정> 최순실표 퍼포먼스?

    ◆ 노승일> 그러니까 본인이 요소요소마다의 퍼포먼스와 그다음에 쇼맨십을 보여주면서 움직일 수 있는 사람들 있잖아요. 뒤에서 보수단체 이런 쪽에서 더 많이 정부에 항의하고 검찰에 항의하고 법원에 항의할 수 있도록 그런 것을 또 만들기 위해서 그러한 퍼포먼스를 벌이지 않았나 이렇게 생각합니다.

    ◇ 김현정> 지금 박근혜 재판, 최순실 재판 이야기를 했는데 저는 우리 노승일 이사장 인터뷰 5월에 인터뷰 했던 것 중에 제일 기억에 남는 것이 그때 정유라가 입국하기 전이었어요. 정유라 씨가 입국하기 전이었는데 노승일 이사장이 이런 말씀하셨죠. '정유라는 어디로 튈지 모르는 럭비공 같은 인물이다. 그래서 입국을 하면 이 수사방향이 어떻게 될지 모른다. 어디까지 불지 모른다.' 이런 얘기하셨잖아요. 정확하게 보셨더라고요.

    ◆ 노승일> 일단은 제가 정유라랑 독일에서 약 한 3개월 간 생활하면서 정유라랑 대화할 수 있는, 얘기할 수 있는 시간적인 부분들이 요소요소마다 있었거든요. 대화를 하면서 이 친구의 행동을 관찰해 본 결과가 럭비공이라는 표현이 나온 거죠.

    ◇ 김현정> 그 당시 정유라 씨 입국하고 나서 특검팀의 차를 타고 엄마도 몰래 가가지고 엄마한테 불리한 증언했던 것. 그것 보고 국민들 굉장히 많이 놀라셨거든요. 그걸 보면서도 노승일 이사장은 저럴 수 있겠다라는 생각 끄덕끄덕하신 거예요?

    ◆ 노승일> 맞습니다. 왜 그러냐 하면 정유라는 또래의 생각보다는 더 깊은 생각을 할 수 있는 친구였어요.

    ◇ 김현정> 그래요? 깊은 생각을 할 수 있다고요? 보기에는 철부지 같은 행동도 하고 그래 보이는데.

    ◆ 노승일> 당시에 독일에서 같이 있었던 정유라를 도와줬던 아주머니한테 얘기를 들었을 때는 저한테 그 아주머니가 그렇게 얘기하시더라고요. '회장님은 절대 정유라를 못 이긴다' 왜? 정유라는 보통 아이가 아니다라는 얘기를 했었거든요.

    ◇ 김현정> 최순실 씨는 정유라를 못이긴다, 엄마는 정유라 이긴다?

    ◆ 노승일> 그러니까 상상을 초월하는, 최순실이 생각했던 수를 뛰어넘어서 더한 수를 써서 지금까지도 회장님은 정유라를 한 번도 이긴 적이 없다 이렇게 얘기를 했어요.

    ◇ 김현정> 그렇군요. 그러면 사실은 특검팀 차 타고 가서 엄마에게 불리한 증언한 것이 그 당시로써 정유라 씨로서는 최상의 판단을 한 거잖아요.

    ◆ 노승일> 그렇죠.

    ◇ 김현정> 그럴 수 있는 인물이라고 보신 거군요, 보면서.

    ◆ 노승일> 네. 그렇죠.

    ◇ 김현정> 그래요. 그것도 참 돌이켜보면, 올 한 해를 돌이켜보면 국정농단 재판의 명장면 중의 하나였는데 사실 특점이 밝혀낸 게 특검팀 스스로는 30%라고 했어요. 그런데 노승일 이사장은 지난 5월 인터뷰에서 10%도 안 된다고 하셨었죠.

    ◆ 노승일> 맞습니다.

    ◇ 김현정> 그러면 나머지 90% 중에서 이런 부분은 좀 더 밝혀졌어야 하는데 못내 아쉽다. 2017년 보내면서 못내 아쉽다 하는 부분이 있다면 어떤 걸까요?

    ◆ 노승일> 제가 생각할 때 가장 아쉬운 점은 문화계예요. 최순실이 체육을 이용을 해서 기업에게 돈을 받으려고 했던 그 상황들 그러면 최순실은 과연 미르라는 문화재단을 갖고 기업에게 돈을 받으려고 하지 않았을까라는 그런 생각을 하게 되는 거죠.

    ◇ 김현정> 아니, 미르라는 거 만들면서 이미 후원금 많이 받았다는 건 밝혀진 거잖아요.

    ◆ 노승일> 일단 케이스포츠재단을 만들면서 각 기업마다 후원금을 받았잖아요. 그 상황에서 개별적으로 또 기업과 컨택을 해서 추가적인 지원을 받으려고 했었고, 그렇다 보면 미르의 사업을 이용을 해서 기업과 컨택한 점은 없냐 저는 이런 의심을 갖는 거죠.

    ◇ 김현정> 케이스포츠를 통한 기업으로부터의 후원, 협찬 말고 미르를 통한 건 또 없는지 이 부분.

    ◆ 노승일> 처음에 국정농단은 미르 때문에 먼저 의혹을 받다가 그 당시에 케이스포츠까지 왔거든요.

    ◇ 김현정> 맞아요.

    (사진=자료사진)

     

    ◆ 노승일> 그러고 난 다음에 케이스포츠 쪽에 집중이 된 거예요.

    ◇ 김현정> 노승일 부장은 그때 케이스포츠 부장이었던 거예요.

    ◆ 노승일> 그렇죠.

    ◇ 김현정> 미르 얘기는, 사실은 증언해 줄 내부의 누군가가 또 나타났다면 더 많은 걸 밝혀낼 수도 있을 거다 이 말씀.

    ◆ 노승일> 그게 돌이켜보면 가장 아쉬운 부분이죠.

    ◇ 김현정> 그렇네요. 말씀 듣고 보니 정말 그렇네요. 2017년을 정리하고 있습니다. 노승일 전 케이스포츠 부장, 만나고 있는데요. 저는 말이죠. 국정농단 사태에 그러니까 피의자로 연루된 그 사람들 제외하고 국정농단 전과 후가 가장 드라마틱하게 바뀐 사람을 꼽으라면 노승일 이사장 같아요.

    ◆ 노승일> 과찬이십니다.

    ◇ 김현정> 아니, 이게 참 너무 파란만장하지 않습니까? 스스로 생각해도.

    ◆ 노승일> 제가 좀 파란만장하게 살기는 살았는데 제 인생에 원래 이건 없었거든요.

    ◇ 김현정> 이럴 줄은 몰랐어요. 돌이켜보면 이제 좀 어느 정도 정리된 상황에서 돌이켜보면 어떻습니까?

    ◆ 노승일> 국민들한테 일단은 죄송해요. 저는 국민들한테 빚을 졌어요. 하나의 빚은 저도 국정농단 세력과 같이 거기에 포함돼서 일했던 사람입니다.

    ◇ 김현정> 물론 모르고 고용이 된 거였지만 어쨌든 잠깐이든 일한 건 맞다? 그 부분 죄송하다?

    ◆ 노승일> 그 부분은 정말 국민들한테 사죄드려야 되고… 또 하나의 빚은 촛불집회.

    ◇ 김현정> 촛불집회에 빚을 졌다?

    ◆ 노승일> 만약에 그때 당시에 촛불집회가 일어나지 않았더라면 제가 아무리 증언을 하고 했어도, 촛불집회가 일어나면서 언론이 도와줬잖아요. 그러면서 제가 생명의 안전을 보장을 받았잖아요.

    ◇ 김현정> 국민들이 노승일 증인을 보호해야 된다, 신변보호 막 요청하고 이랬잖아요.

    ◆ 노승일> 촛불집회가 아니었으면 제가 이렇게 두 다리로 걸으면서 이런 대한청소년체육회라는 사업을 다시 할 수 있었겠느냐라는 생각을 돌이켜보면 국민들한테 죄송하면서도 또 한편으로는 감사한 마음이죠.

    ◇ 김현정> 그 얘기 나왔으니 말인데 지금은 혹시 위험한 일 같은 것 안 당하세요? 협박을 당한다든지 그런 일 없습니까?

    ◆ 노승일> 그런 경우는 없어요. 그런데 매일 생각을 하면서 들어가죠. 누군가가 있지 않을까.

    ◇ 김현정> 혹시나. 트라우마가 있으신 거네요, 트라우마가?

    ◆ 노승일> 그렇죠.

    ◇ 김현정> 그래요. 노승일 이사장. 이렇게 해서 2017년 한 해가 지나갑니다. 이 재판은 우리가 끝까지 관심 갖고 지켜보기로 하고요. 개인적인 소망, 새해 소망은 뭔가요?

    ◆ 노승일> 새해 소망은 2018년에는 대한청소년체육회가 크게 좀 발전했으면 좋겠어요. 저희가 지금 후원금이 생각보다 안 들어온 상태에서 지금 하고 있는 게 지금 일하러 갑니다라고 해서 제가 음식점이나 아니면 과일가게에 가서 서빙을 하거나 판매를 하고 거기에서 받은 아르바이트 비용을 후원금으로 다시 넣어놔요, 대한청소년체육회에.

    ◇ 김현정> 아르바이트를 해서?

    ◆ 노승일> 네. 그러고 지금 책을 쓰고 있어요. 2014년 최순실을 만나면서 겪었던 일들, 검찰 출석하면서 증언했던 내용들.

    ◇ 김현정> 회고록이군요, 일종의?

    ◆ 노승일> 네. 그래서 책을 써서 인세를 받아서 인세로 아이들한테 희망을 주고 싶은 생각이예요. 내년도 새해 소망, 2018년 새해 소망은 대한청소년체육회가 크게 발전됐으면 좋겠어요. 또한 책이 엄청나게 팔렸으면 좋겠어요. (웃음)

    ◇ 김현정> 솔직하세요. (웃음) 그냥 엄청나게 팔려서 그 돈으로 체육을 하고자 하는 그 꿈나무들에게 힘을 팍팍 실어주고 싶다 그 소망이신 거죠?

    ◆ 노승일> 맞습니다.

    ◇ 김현정> 대한청소년체육회 잘됐으면 좋겠고 개인적으로도 행복하셨으면 좋겠어요. 더 이상은 파란만장하지 마세요.

    ◆ 노승일> 네, 알겠습니다.

    ◇ 김현정> 2017년 마무리 인터뷰 마지막은 웃음으로 끝나서 참 기분 좋네요. 귀한 시간 고맙습니다.

    ◆ 노승일> 네. 감사합니다. 건강하세요.

    ◇ 김현정> 고맙습니다. 전 케이스포츠의 부장이었죠. 지금은 사단법인 대한청소년체육회 이사장으로 재직하고 있습니다. 노승일 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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