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틸러슨 "북한과 첫 만남은 전제조건 없다"



미국/중남미

    틸러슨 "북한과 첫 만남은 전제조건 없다"

    • 2017-12-13 09:05

    핵포기 즉각 요구는 비현실적...도발중지 기간은 필요,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이 12일(현지시간) 아틀랜틱 카운슬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장규석 워싱턴 특파원)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이 북한과의 첫 만남은 전제조건 없이 진행될 수 있다고 발언했다. 그러나 북한도 협상을 위해서는 상당한 기간의 도발 중지 기간이 필요하며, 지금 시도하고 있는 외교적 노력이 실패하면 남은 것은 군사 대응 밖에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틸러슨 장관은 12일(현지시간) 미국의 싱크탱크 애틀랜틱카운슬과 국제교류재단이 공동 주최한 '환태평양 시대의 한·미 파트너십 재구상' 토론회에서 “우리는 전제조건 없이 북한과 첫 만남을 가질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단 만나자. 원한다면 날씨 얘기라도 괜찮고 협상테이블을 사각으로 할지 둥글게 할지 그걸 얘기하고 싶다면 그런 것을 얘기해도 좋다. 적어도 함께 만나 협상 테이블에 앉아야 하지 않겠는가. 그러면 앞으로 로드맵을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틸러슨 장관은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어떤 인물인지 또 북한이 협상테이블에서 논의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등을 알기 위해서는 일단 먼저 만나봐야 한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또 “대화를 위해 (북한에) 바로 핵개발을 포기하라고 하는 것도 비현실적이다”라며 “트럼프 대통령도 이점에서 상당히 현실적”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북한과의 대화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다는 것.

    그러나 대화를 위해서는 도발 중지의 기간이 필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북한의) 도발 중단 기간(period of quiet)이 필요하고, 대화를 하고 싶다는 의지 표명이 필요하다. 그러면 문은 열려있다”고 말했다.

    다만 도발 중지 기간이 얼마나 필요한지 또 이것이 대화의 조건인지 아니면 대화가 진행되는 동안 충족되면 되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

    틸러슨 국무장관이 북한과 전제조건 없이 첫만남을 시작할 수 있다고 공식 석상에서 제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앞으로 북한과 대화의 문이 열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그는 한편으로는 외교적 해법이 결국 실패하면 대북 군사행동에 나설 수밖에 없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틸러슨 장관은 “외교적 해법이 성공하려면 군사적인 대안이 뒷받침 돼야 한다”며 “외교적 노력이 실패할 경우에 대비해 여러 가지 군사적 옵션이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이 시각 주요뉴스


    Daum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