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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시, '뿌리찾기' 운동 큰 결실



경인

    용인시, '뿌리찾기' 운동 큰 결실

    '수원IC' → ‘수원신갈IC'로 명칭 변경 등 14건 성과

    용인시청 전경. (사진=용인시 제공)

     

    용인시가 지난 3년간 추진해왔던 '용인 뿌리찾기 운동'이 많은 결실을 얻었다.

    용인지역에 있는데도 다른 도시의 이름이 붙여진 관내 하천․도로의 명칭을 변경했는가 하면, 잘못 사용되고 있던 지명을 바로 잡았으며, 가치 있는 문화유산을 적극 발굴해 도시의 역사적 전통성을 부각시킨 것이다.

    이 기간 동안 용인시가 뿌리찾기 운동으로 펼친 사업은 총 14건.

    용인 뿌리 찾기 운동 현황도. (사진=용인시 제공)

     

    '용인 뿌리찾기 운동'으로 결실을 거둔 대표적 내용이다.

    ◇ 타 도시 명칭 변경

    '수원IC, 수원천, 오산천'등 3가지가 뿌리찾기 운동으로 바꾼 대표적인 사례다.

    이들 명칭은 용인에 있는데도 오랫동안 타 도시 명칭이 사용되고 있어 다른 지역 사람들에게 혼란을 주는 것은 물론 용인시민들에게도 자존심을 상하게 하는 부분이었다.

    가장 먼저 성과를 거둔 것은 경부고속도로 '수원IC'의 '수원신갈IC'로의 명칭변경이다.

    용인시는 지난 1998년부터 수원IC가 기흥구 신갈동에 있는데도 타 도시 명칭으로 불리고 있다며 한국도로공사 측에 변경을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따라서 용인시는 지난 2014년 고속도로 IC명칭 부여 시 최우선 기준이 '출입시설 소재지의 지방자치단체구역 명칭'임을 지적하며 변경의 당위성을 강조하고 명칭변경에 따른 비용 부담을 수용하는 등 적극대처했다.

    이에 한국도로공사 측이 시의 요청을 받아들여 '시설물명칭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명칭을 변경한 것이다. 명칭변경을 요청한 지 16년 만이다.

    지난해에는 용인 관내를 흐르고 있는 '수원천'과 '오산천'의 명칭이 '상하천'과 '신갈천'으로 각각 변경됐다.

    경기도가 하천 명칭을 변경한 첫 사례였다. 지방하천의 명칭변경은 경기도 수자원관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야 하는데 국가하천 등 인근 수계와 깊은 연관이 있어 한번 지정한 명칭을 바꾸기 쉽지 않다.

    용인시는 해당 하천들의 물길이 관내 지역들을 관통하고 있고 주민 생활은 물론 외지인들에게 많은 혼란을 주고 있다는 것을 강조하며 심의위원들을 설득해 명칭변경을 이끌어 냈다.

    ◇ 잘못된 명칭 바로잡기

    처인구 양지면 평창리와 원삼면 좌항리 경계에 있는 '좌찬고개'는 지난 1995년 일본식 명칭이었던 '좌전고개'에서 '좌찬고개'로 변경됐지만 후속 행정조치가 취해지지 않아 계속 좌전고개로 불렸던 것.

    이에 시는 도로표지판과 고개비를 신설하고 버스정류장 명칭을 변경해 일제 잔재를 청산했다.

    이 지역이 지난 1919년 3월21일 용인 최초의 독립만세운동이 시작된 곳인 만큼 잘못된 일본식 표기를 바로 잡아 올바른 역사를 전승하기 위해서다.

    시는 또 '곱든고개'를 '공듭고개'로 고치는 등 고개명칭 5개도 고지명찾기 학술조사와 전문가 자문, 현장조사 등을 거쳐 우리말 어법에 맞게 바꿨다.

    이처럼 맞춤법이나 유래에 맞지 않거나 일본식으로 된 명칭 7건을 뿌리찾기 일환으로 바로 잡은 것.

    ◇ 역사적 전통성 부각

    다양한 문화유산을 발굴해 용인시의 고유의 역사적 전통성을 복원하고 이를 계승해 도시브랜드로 가꾸며 다양한 문화․관광․교육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한 작업들도 꾸준히 진행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인 태교도시다. 조선시대 후기 여성 실학자로 세계 최초로 태교 관련 책(태교신기)을 쓴 이사주당이 시집와서 생을 마감한 곳이 용인이라는 사실을 부각시켜 역사적 정체성을 살리기 위한 것이다.

    태교도시를 독창적인 도시브랜드로 발전시키기 위해 이사주당의 학문세계와 생애를 재조명하는 학술대회 등을 개최하고 관련 전시회 등을 열어 태교의 중요성을 알리고 있다.

    매년 태교페스티벌을 개최하고 시청 광장 앞에는 태교음악당을, 처인구 모현읍 왕산리 노고산에는 5.2㎞에 달하는 태교숲길을 조성하는 등 다양한 태교사업을 펼치고 있다.

    중요한 역사적 가치가 있는데도 외면받았던 대몽항쟁 승전지인 처인성을 2020년까지 역사공원으로 조성하는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이밖에도 문화재보호구역으로 지정된 처인구 이동읍 서리 일대 '서리백자요지'와 4차 발굴조사를 마친 광교산 '서봉사지' 등 지역 내 유적지를 시민들의 역사 교육지로 활용할 방침이다.

    정찬민 시장은 "용인의 역사성을 회복하고 도시의 정체성을 확립할 수 있는 사업들을 추진해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며 "100만시민들이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도시 건설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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