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安 호남에도 통합 강조…국민의당, '분당시계' 작동하나



국회/정당

    安 호남에도 통합 강조…국민의당, '분당시계' 작동하나

    낮은 지지율·박주원 악재에 호남 일정 강행도 효과 無…"지역선 갈라서기 기정사실"

    국민의당 최고위원회의 모습.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김대중 전 대통령 비자금 제보 의혹 악재에도 호남 일정 강행이라는 승부수를 띄웠지만 당 분란이 가중되는 양상이다.

    "호남을 무시하면 천벌을 받을 것"(유성엽 의원)이라는 같은 당 중진 의원들의 강도 높은 반발이 공개적으로 나올 정도로 내홍이 깊어지면서 심리적 분당(分黨)을 넘어 당이 쪼개지는 건 시간문제라는 이야기도 흘러나온다.

    11일 전북 전주를 방문한 안 대표는 "정당은 승리를 위해 정체성을 화보하면서 외연을 확대해야 한다"며 바른정당과의 통합의지를 재차 밝혔다.

    안 대표는 전주에서 열린 현장최고위 뒤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방법을 찾으면서 내부 이견을 좁히는 작업을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를 위해 중앙당 차원에서 통합 여부를 결론 내리겠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통합에) 이견이 있어도 중앙당에서 빨리 처리해야 내년 지방선거를 치를 수 있다"며 통합 강행 의사를 내비쳤다.

    그러면서 "바른정당이 영남당이라고 하는데 구성원을 보면 수도권 7명, 전북 1명, 나머지 영남이 3명이라 지금은 수도권 정당"이라고 해명했다.

    또 "바른정당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찬성하고 자유한국당을 탈당했다"며 "한국당과 합치려는 것 아니냐는 오해도 있지만 절대로 그렇지 않다고 말씀드릴 수 있다"며 호남 민심 달래기에 나섰다.

    하지만 안 대표의 적극적인 해명과 통합 필요성 역설에도 불구하고 호남의원들과 호남지역 민심은 싸늘하기만 하다.

    이날 최고위회원회의에 앞서 안철수 대표 반대자들은 안 대표의 대표직 사퇴를 요구하며 플래카드 시위를 벌이다 제지를 받았다. 안 대표는 하루 전 목포에서 열린 김대중마라톤대회 때도 중년 남성으로부터 "간신배"라는 비난을 받기도 했다.

    국민의당 소속 의원들과 지도부 입장도 안 대표에게 거리를 두는 모양새다. 이날 최고위에는 장진영 최고위원을 제외하고 박주현, 이태우 최고위원은 참석하지 않았다. 전주가 지역구인 정동영 의원도 불참했다.

    반면 이날 오전 광주에서 열린 2018년 광주전남 예산 보고대회에는 김동철 원내대표를 비롯해 광주-전남 의원 10여명이 대거 참석해 대조를 이뤘다.

    내홍이 깊어지면서 당 안팎에서는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려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박지원 전 대표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안 대표에 대한 재신임 여론이 당내에서 팽배한 것은 사실"이라며 "지난 10일 광주 토론회에서 지지율을 20%로 끌어올린다던 약속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나라는 이야기들이 있었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핵심 관계자는 "이미 호남 지역 당원들은 안 대표와 갈라서는 걸로 알고 있다"며 "당을 깨고 나가기 쉽지 않겠지만 안 대표가 호남 민심에 계속 역행한다면 의원들도 여론 눈치를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시각 주요뉴스


    Daum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