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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예루살렘 수도인정 후폭풍 거세…전세계 항의시위 이어져



중동/아프리카

    美 예루살렘 수도인정 후폭풍 거세…전세계 항의시위 이어져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도널드 트럼프 미대통령이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인정한 것에 항의하는 시위가 팔레스타인 지역뿐만 아니라 전세계 무슬림 국가에서 연일 계속 이어지고 있다.

    AFP 통신 등에 따르면, 10일(현지시간) 요르단강 서안과 가자지구 등 팔레스타인 지역 곳곳에서 돌을 던지며 항의시위를 벌이는 시위대와 최루가스와 고무탄을 발사하며 진압하는 이스라엘군이 충돌했다.

    팔레스타인 적신월사는 이날 충돌로 157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또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와의 경계에서 팔레스타인 무장단체인 하마스가 몰래 파고 있는 지하터널을 발견해 파괴했다고 발표했다.

    이와함께 예루살렘 버스터미널 입구에서 안전검사를 실시하고 있던 이스라엘 보안요원이 팔레스타인 사람에게 갑자기 흉기에 찔려 부상을 입는 사고도 일어났다. 이 팔레스타인인은 그 자리에서 붙잡혔으나 예루살렘을 둘러싼 문제가 범행동기인지 여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이날까지 계속된 팔레스타인 지역 항의시위로 모두 4명이 숨지고 1천 1백여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항의시위는 팔레스타인 지역뿐만 아니라 중동지역 그리고 무슬림 국가들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45만명의 팔레스타인 난민이 살고 있는 레바논에서 이날 수도 베이루트에 있는 미국 대사관 근처에서 수백명의 팔레스타인과 레바논 시위대가 미국과 이스라엘국기를 불에 태우는 등 시위를 벌였다.

    또 시위대는 살수차를 동원해 진압에 나선 보안군에 돌을 던지면서 맞서는 등 격렬하게 충돌했다.

    이와함께 중동지역의 요르단과 터키,이집트,모로코와 함께 무슬림 국가인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파키스탄 등지에서 수만명의 시위대가 항의시위를 벌였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는 이날 5천여명의 인도네시아인들이 미국 대사관밖에서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팔레스타인은 우리의 심장에 있다”고 구호를 외쳐 중동 무슬림국가를 중심으로 일어난 반미움직임에 연대를 표명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프랑스방문을 앞두고 9일(현지시간) 파리에서 수백여명의 시민들이 팔레스타인 국기를 들고 항의시위를 벌였고,캐나다 토론토에서도 수백명의 시위대가 “팔레스타인에 자유를”이라고 외치며 행진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이런 가운데 프란치스코 교황은 미국의 예루살렘 이스라엘 수도 인정과 관련해 '지혜와 분별력'을 촉구했다.

    바티칸은 이날 성명을 통해 "교황은 모두에 지혜와 분별력을 호소한다"면서 "심각한 이 시점에 전 세계 지도자들이 새로운 폭력의 소용돌이를 피할 수 있는 데 헌신하도록 열렬히 기도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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