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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을 조이는 '대동맥판 협착', 5년새 환자 83% 증가



생활/건강

    심장을 조이는 '대동맥판 협착', 5년새 환자 83% 증가

    • 2017-12-10 13:17

    지난해 환자 1만681명, 70대 이상 고령환자 67% 차지

     

    치사율이 높은 심장 질환인 '대동맥판 협착'으로 진료받은 환자가 지난 5년새 8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대동맥판 협착 환자는 2011년 5천838명에서 2016년 1만681명으로 5년간 83.0%, 연평균 12.8% 증가했다.

    대동맥판 협착은 심장에서 온몸으로 혈액이 나가는 가장 큰 혈관의 대문(판막)이 쪼그라들어 잘 열리지도 닫히지도 않는 질환을 말한다.

    판막이 잘 열리지 않으면 심장에서 대동맥으로 피가 흘러가기가 힘들게 되고, 심장이 피를 내보내기 위해 더 많은 일을 하게 되면서 심장 근육은 두꺼워진다.

    하지만 나가는 피의 양은 제한돼 호흡곤란, 가슴통증, 실신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협착을 방치하면 심장마비로 급사할 위험도 커진다.

    지난해 연령대별 환자는 70대 이상(7천136명, 66.8%)이 가장 많았고, 그다음으로 60대(2천240명, 21.0%), 50대(892명, 8.4%) 순으로 고령층 환자가 많았다.

    성별로는 남자가 5천33명(47.1%), 여성 5천648명(52.9%)으로 여성이 조금 더 많았다.

    이 질환의 건강보험 진료비는 2011년 160억원에서 2016년 447억원으로 연평균 22.8% 증가했다.

    신상훈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50대 이상 환자가 많은 이유로 "대동맥판 협착의 가장 흔한 원인은 판막의 석회화인데 석회화는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심해진다"고 설명했다.

    대동맥판막 질환은 대부분 퇴행성 원인이므로 질환 자체를 예방하기 어렵고, 현재는 약물치료로 협착을 정상화할 수도 없다.

    이 때문에 병원에서는 보통 흉곽과 심장을 열어 손상된 판막을 제거하고 새로운 판막을 넣어주는 수술을 한다.

    최근에는 대퇴부나 어깨 쪽 혈관을 통해 인공판막을 경피적으로 삽입하는 수술법이 도입됐다. 이 수술은 환자 회복 기간이 짧다는 장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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