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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아줌마에서 교육기부자로 교단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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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범한 아줌마에서 교육기부자로 교단에

    화성시, 학부모스터디로 선생님으로 변신 시켜

    화성 창의지성 학부모교육 공감사례 나눔행사에 참여한 학부모들이 밝게 웃고 있다. (사진=화성시 제공)

     

    "평범한 아줌마가 내 자녀같은 이웃집 아이들에게 재미있는 동화이야기를 들려주는 선생님으로 변신해 너무 기쁩니다"

    화성시에 살고 있는 박모씨는 '교사'가 아닌 평범한 주부다.

    그런 박씨는 올해 난생 처음으로 지역 내에 있는 한 초등학교에서 교단에 섰고 학생들에게 동화아야기를 들려주었다.

    엄마와도 같은 박 씨의 재미있는 '입담'으로 학생들은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었으며 박씨는 주어진 시간을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박씨가 선생님이 아닌데도 이처럼 아이들을 만날 수 있었던 것은 다름 아닌 화성시가 추진해온 '학부모 아카데미와 학부모 스터디'프로그램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

    '학부모 아카데미와 학부모 스터디'프로그램은 화성지역에 살고 있는 주부들을 대상으로 화성시가 추진해온 마을교육사업이다.

    학부모 아카데미는 한국사와 영재게임 등을 비롯해 29개 과정이 있고, 스터디모임은 공화구연 등 28개 과정이 운영 중이다.

    엄마들은 이같은 프로그램에 스스로 참여해 일정기간 수업을 받는다.

    이후 학생들과 만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기면 자신이 배웠던 것을 알리기 위해 '화성시 창의지성 교지원센터'에 강의신청을 한다.

    신청을 받은 센터는 신청자인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검증을 거쳐 강사대상자를 가려낸 뒤 학교 측과 접촉해 학생들과 만날 수 있도록 해나가는 것.

    이처럼 올해 1200여 명의 학부모가 이 프로그램에 참여했고, 참여학부모 가운데 2백여 명의 '교육기부자'가 배출돼 학교현장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쳐 나가고 있다.

    8일 푸르미르호텔에서 화성시가 개최한 ‘화성 창의지성 학부모교육 공감사례 나눔’행사에서 엄마들은 학부모스터디를 통해 교육기부자로 거듭나게 된 과정을 생생하게 전했다.

    이날 행사는 학부모 아카데미와 스터디에 참여했던 학부모와 자녀 3백여 명이 참석했고 그간의 성과를 공유하는 사례발표와 기념공연, 활동영상, 특강 등으로 진행됐다.

    채인석 화성시장이 강연자로 나서 올해 초 덴마크 자유학교와 영국의 협동조합학교를 방문했던 경험을 소개하며 지역교육이 나가야 할 방향을 학부모들과 함께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다.

    채 시장은 "화성시가 하나의 거대한 마을교육공동체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학부모들의 공감대 형성과 지역교육인프라 구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학교와 교육청에서만 해오던 교육을 화성시가 마을과 주민이 함께 참여하는 새로운 교육이정표로 만들어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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