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주진우 “그러다 죽는다는 이야기 너무 많이 들었다”



사회 일반

    주진우 “그러다 죽는다는 이야기 너무 많이 들었다”

    ‘5촌 살인사건’ 무죄 확정판결..“축하받을 일인지는 잘 모르겠어요”

    - 경찰이 자기 발등을 찍어내면서 이 진실 밝힐 수 있을까?
    - 말도 안 되는 수사과정..그게 이상하다 말한 죄로 구속영장 청구돼
    - 단순 자살로 보긴 너무 이상한 사건..경찰이 수사 안 한 의혹까지
    - 경찰 캐비넷에 진실은 다 있다..의지만 있으면 밝힐 수 있어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30~19:55)
    ■ 방송일 : 2017년 12월 7일 (목) 오후
    ■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 출 연 : 주진우 기자(시사 IN)


    ◇ 정관용> 고 박정희 전 대통령 그리고 그 아들 박지만 씨에 대해서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기소됐던 시사인의 주진우 기자. 오늘 대법원 판결로 무죄가 확정됐습니다.

    ‘박근혜 5촌 살인사건’ 이것과 관련된 고소였기 때문에 이번 선고 결과 더 주목받는데요. 주진우 기자 직접 연결해 봅니다. 안녕하세요.

    ◆ 주진우> 네, 안녕하세요.

    ◇ 정관용> 우선 무죄 확정된 거 축하드리고요.

    ◆ 주진우> 축하받을 일인지는 잘 모르겠는데요.

    ◇ 정관용> 이게 그러니까 2012년 대선 직전에 주진우 기자가 쓴 기사 때문에 시작된 거죠?

    ◆ 주진우> 그렇습니다.

    ◇ 정관용> 기사가 어떤 내용이었죠?

    ◆ 주진우> 박근혜 대통령의 5촌간에 살인사건이 있었어요. 살인을 하고 자살을 했다 이렇게 경찰에서 보도자료를 냈는데.

    ◇ 정관용> 그 사건은 2011년에 있었던 거죠?

    ◆ 주진우> 그렇습니다. 그런데 그 사건이 그냥 단순한 자살사건으로 보기에는 이상한 점이 너무 많다. 특별히 경찰이 너무 수사를 안 해서 이 사건이 의혹덩어리다 이 얘기를 썼습니다.

    ◇ 정관용> 살해 후 자살이라고 하는 경찰 발표가 구멍이 많다?

    ◆ 주진우> 네.

    ◇ 정관용> 그런데 그것에 대해서 박지만 씨가 자신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고소한 거잖아요.

    ◆ 주진우> 네, 그렇습니다. 박지만 씨가 고소를 저한테 6건을 했었는데요. 그중에 한 건이 이 사건이었습니다.

    ◇ 정관용> 그러니까 경찰 조사 결과 발표에 구멍이 많다는데 그게 박지만 씨랑 연결이 되나요?

    ◆ 주진우> 재판에서 5촌 살인사건이 일어나기 직전에 재판에서 살해와 관련된 내용이 박지만의 사주가 있었다, 그러니까 박지만의 사주로 박용철을 죽이려 한다, 이런 내용이 있었습니다. 재판 내용에 이런 몇 가지 진술이 있었다는 내용을 제가 보도하기도 했었죠.

    ◇ 정관용> 그런데 그거는 주진우 기자가 그냥 취재해서 쓴 게 아니라 재판 과정에서 나왔던 진술을 인용한 거다..?

    ◆ 주진우> 네. 진술, 나왔던 내용 그대로 판결문을 보고 쓴 거죠.

    ◇ 정관용> 그런데 ‘그것이 허위사실이므로 나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게 박지만 씨의 주장이었던 거죠?

    ◆ 주진우> 그렇습니다.

    ◇ 정관용> 그런데 법원은 뭐라고 판단한 겁니까?

    ◆ 주진우> 충분히 의심할 여지가 있었고 판결에 대해서도 의문을 품는 게 언론의 역할이다 이렇게 판결문에서 판시하고 있는데요.

    지금이야 그런데 사실 1심과 2심 그리고 그 전의 구속영장 실질심사는 굉장히 어려웠었습니다. 그 얘기를 하는 것조차도. 그 의견을 받아주는 것조차도 용기가 필요한, 법조인들의 용기가 필요한 내용이었어요.

    ◇ 정관용> 아무튼 이 사건으로 고소당한 후에 검찰은 구속영장 청구했는데 기각됐고 1심에서 무죄, 2심에서 무죄 그렇게 된 거잖아요.

    ◆ 주진우> 그렇습니다.

    ◇ 정관용> 그러니까 사법부는 일관되게 주진우 기자의 보도가 허위사실이라고 볼 수 없다 이렇게 한 거군요?

    ◆ 주진우> 네, 사실 대통령 주변의 살인사건을 얘기했다는 것이 가장 큰 저의 죄인데요. 그 살인사건이 이상하다. 내용이 크게 다르지 않았어요. 거기에서 벗어나지도 않았어요.

    그리고 경찰이 가장 중요한 증거를 잃어버렸어요, 수사 과정에서. 휴대전화에 살인 관련, 그 살해 지시가 담겨 있는 휴대전화가 있다고 얘기하고 다녔습니다. 죽은 박용철 씨가. 그런데 그 휴대전화 하나를 경찰이 수사 과정에서 잃어버렸어요.

    ◇ 정관용> 잃어버려요?

    ◆ 주진우> 네, 말도 안 되는 수사 과정이었는데 그것도 이상하다고 얘기했는데 이상한 것을 이상하다고 얘기한 죄로 구속영장이 청구됐었죠.

    ◇ 정관용> 그런데 다 기각됐고?

    ◆ 주진우> 네.

    ◇ 정관용> 분명히 5촌간 살해 후 자살이라고 하는 건 사실은 뭐라고 추정되는 겁니까?

    주진우 기자(사진=시사자키)

     

    ◆ 주진우> 지금 그 주변 당사자들도 그렇고요. 그리고 관계자들도 그렇고 또 다른 공범이 있었고 그 자리에.

    그리고 어떤 세력이 그 살해를 위해서 준비를 했다는 내용들이 하나씩 둘씩 드러나고 있습니다. 저도 그런 증인을 몇 명 만났어요.

    그러니까 분명 사촌 간에 다 죽이고 자살한 사건은 아니었어요. 그런데 이 얘기가 나오는 것 자체, 특별히 5촌 살인사건 얘기가 나오는 것 자체를 박근혜 전 대통령과 박지만 씨가 극도로 싫어했죠. 그래서 공권력이 남용되면서, 악용되면서 저에 대한 계속된 압박이 있었죠.

    ◇ 정관용> 주진우 기자는 그 사건 취재하면서 한 취재원으로부터 “그러다가 죽는다” 그런 말까지 들었다면서요?

    ◆ 주진우> 네, 그런 얘기를 너무 많이 들었어요. 그래서 오늘 말고 내일 죽이러 와라 이런 얘기를 한 적도 있었어요.

    그러니까 굉장히 위협하고 협박했는데 그게 육영재단 폭력사건 그리고 살해사건에 관여했던 사람들이었어요. 그래서 굉장히 제가 느끼는 위협은 컸었습니다. 그러니까 저분이 그 당시에 쇠파이프로 누구 머리를 깬 사람이었고 저분은 쇠망치로 누구의 다리를 부러뜨린 사람이고 그런 사람들이었는데 사람들이 저를 협박하니까 굉장히 또 압박이 심했죠.

    ◇ 정관용> 지금도 그런 협박은 계속됩니까?

    ◆ 주진우> 가끔 하는데요. 가끔 한 2주 전에도 그런 협박을 했었는데요. 이제는 좀 만성화돼서 그냥 지나가고 있습니다.

    ◇ 정관용> 어쨌든 박근혜 5촌 살인사건은 재수사의 가능성은 없는 겁니까?

    ◆ 주진우> 지금 광역수사대, 경찰청 광역수사대에서 수사를 하고 있습니다. 재수사를 해서 20여 명의 수사 관련자들을 불러다 조사를 했고요. 저도 그중에 한 명이었어요. 참고인으로 갔다 왔는데.

    이게 뭐가 문제냐 하면 공권력, 그러니까 경찰이 1차 초동수사를 하다가 그냥 덮었어요. 2011년 9월 6일 사건인데 그 새벽과 아침에 두 주검, 사체가 발견됐는데 그날 오후에 이미 한 사람이 죽이고 자살한 사건이라고 중간수사 결과를 발표했어요.

    그리고 CCTV나 통화내역 조회 조사도 안 하고 덮었고요. 그다음에 아까 말했던 박용철 씨, 그 살해당한 박용철 씨의 휴대전화가 사라졌어요, 경찰에서 수사 과정에. 그런데 이런 부분이 먼저 밝혀지고 규명이 되고 나서 수사가 진전해야 되는데 경찰이 자기 발등을 찍어내면서 그런 경찰을 수사하면서 이 진실을 밝힐 수 있을지는 조금 의심이 되고 조금 의혹의 눈초리로 쳐다보고 있는 입장입니다.

    ◇ 정관용> 지금 벌써 20여 명, 주 기자를 포함해서 소환해서 조사했다는데 거기에 1차 수사를 담당했던 경찰관들은 없는 거예요?

    ◆ 주진우> 수사를 하고 있는 것 같은데 초반에는 없었는데 분명히 그 수사가 1차적으로 진행돼야 된다고 봅니다. 거기에서 진실은 그 안에 다 있어요. 이게 어렵게 다르게 찾을 필요 없이 경찰에, 경찰 캐비닛에 진실은 다 있다고 봅니다.

    ◇ 정관용> 언제쯤 그 결과가 나올까요, 수사 결과가.

    ◆ 주진우> 수사결과, 이게 어려운 수사가 아닙니다. 살인사건인데 그리고 여러 증언자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육영재단과 이 폭력사건, 살인사건 주변에 있던 폭력 행위에 가담했던 사람들이 증언하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자기가 위험하다고...

    ◇ 정관용> 오래 걸릴 일이 아니다, 금방 나올 것이다?

    ◆ 주진우> 네, 오래 걸릴 일 아닙니다. 경찰의 의지가 있으면 금방 해결될 거라고 봅니다.

    ◇ 정관용> 함께 기다려봅시다. 수고하셨어요.

    ◆ 주진우> 네.

    ◇ 정관용> 시사인의 주진우 기자였습니다.

    [CBS 시사자키 홈페이지 바로 가기]

    [CBS 시사자키 페이스북 페이지 바로 가기]

    이 시각 주요뉴스


    Daum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