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원삼 한미 방위비 분담협상 대표는 7일 향후 한미간에 진행할 2019년 이후의 방위비분담금 협상에 대해 "서로 '윈(win)-윈'하는 결과가 도출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장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 문제의 중요성을 깊이 인식하고 우리 국회, 언론과 긴밀히 소통하면서 미국과의 협상에 임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장 대표는 "방위비 분담은 단순히 비용을 누가 많이 부담하느냐 하는 그런 차원의 문제는 아닌 것 같다"고 전제했다.
그러면서 "'한미동맹을 잘 유지·확대·발전시켜 나가느냐. 우리 목적에 맞게 운영할 수 있느냐'하는 넓은 틀을 두고 접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협상'이라고 표현하는데 좁은 의미로는 협상도 되지만, 어떻게 보면 한미동맹을 효율적으로 윈윈할 수 있게 운영해 나갈 수 있는 협의나 조정의 차원으로 생각해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설명했다.
장 대표는 과거 방위비 협상에 문제가 있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TF 에서 과거 협상사례를 재검토하고 있다"면서 교훈이 있다면 참고해 협상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방위비 협상 TF는 자신과 이재웅 차석대표 등 외교부 직원 10명과, 이보다 더 큰 규모의 국방부 당국자들로 구성돼 합동근무를 하고 있다고 장 대표는 전했다.
장 대표는 협상 기조에 대해 "어떤 업무를 하든 창의적인 발상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이번 건도 깊이 들여다보진 않았지만 들여다보면서 그런 쪽으로 생각해야 한다고 본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의 경력과 관련, "언론에서 북미라인, 중국라인, 일본라인을 말하지만 나는 중국, 미국, 일본 등에서 근무해서 아무 쪽도 아니다"며 "어느 쪽에도 치우치지 않고 국익을 중심에 두고 일하는 자세"라고 말했다.
방위비 분담금은 주한미군 주둔 비용 중 한국이 분담하는 몫을 말한다. 이는 주한미군에서 근무하는 한국인 근로자 인건비나 군수 지원비 등으로 쓰인다.
주한미군지위협정(SOFA)은 한국이 시설과 부지를 무상으로 미국에 제공하고 미국은 주한미군 유지에 따르는 모든 경비를 부담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한미는 방위비분담 특별협정(SMA)에 따라 1990년대부터 주한미군 유지 비용 중 일부를 한국이 부담하도록 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