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성심병원 페이스북 캡처)
성심병원 노동조합이 병원 측으로부터 탈퇴 회유 등 노조 활동을 방해받고 있다며 재단 이사장을 엄중 수사해달라고 고용노동부에 촉구했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는 "지난 1일 보건의료노조 한림대학교의료원지부가 설립된 이후 의료원 측이 조합원 탈퇴 회유, 직장 노조 가입 권유 등 부당노동행위를 일삼고 있다"고 밝혔다.
노조에 따르면 간호부 등 일부 부서에서는 조합원들에게 "보건의료노조 가입이 늘어 병동이 폐쇄됐다"며 고용불안감을 높이거나 인사고과상 불이익, 동료와의 불화 등을 언급하며 심적 압박을 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언제, 누구를 대표자로 만들어졌는지 알리지도 않은 실체 불명의 소위 '직장노조' 가입이 권유되고 있다는 노조의 조사 결과도 덧붙여졌다.
특히 노조는 "이 같은 행위가 강남‧동탄‧한강‧한림(평촌)‧춘천 성심병원에서 부서장급 관계자에 의해 동일한 양상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누군가 기획해 세밀한 방법까지 교육하지 않았다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노조는 고용노동부의 엄중 수사, 특히 윤대원 이사장 선으로까지 이어지는 진상 파악과 조치를 요구하고 나섰다.
노조 관계자는 "한림대학교의료원의 부당노동행위와 '직장 갑질'은 단순히 개별 사업장의 근로기준법 및 노동관계법 위반을 넘어 재단 차원에서 진행되는 듯 하다"며 "고용노동부는 학교법인 일송학원 윤대원 이사장에 대하여 보다 엄중한 수사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재단 측은 이 같은 사실을 부인하고 있다. 일송학원 관계자는 "재단이나 병원에서 그와 같은 행위를 지시한 적은 없다"며 "현재 문제 제기된 내용을 파악하고 조사하는 중이며 그에 따른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