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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희범 위원장 "러 출전금지 당혹…개인출전 설득할 것"



사회 일반

    [인터뷰] 이희범 위원장 "러 출전금지 당혹…개인출전 설득할 것"

    - IOC, 러시아선수단 평창올림픽 출전 금지
    - 개인자격 출전? 국가이름으로 카운트 안돼
    - IOC 고유권한, 결정 존중하지만 당황스럽다
    - 푸틴 ‘모욕이다’ 보이콧 시사? 예단 어려워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이희범 (2018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

     

    국제올림픽위원회 IOC가 우리 시각으로 오늘 새벽 러시아 선수단의 2018 평창동계올림픽 출전을 금지하기로. 출전을 금지시키기로 결정했습니다. 이유는 ‘러시아가 주도해서 대규모 도핑을 저지른 사실이 발각이 됐다. 지난 동계올림픽에서 메달을 딴 선수들도 메달을 박탈하고 있는 이런 상황이기 때문에 올림픽, 평창올림픽 출전은 허락할 수 없다’ 이런 내용으로 지금 알려지고 있습니다. 개인 자격으로 출전은 허용된다고 하긴 했습니다마는 이 러시아가 이 상황을 받아들이고 개인 자격으로 출전해라라고 허용할지 이건 사실 희박해 보입니다. 아예 러시아가 올림픽 참가 자체를 보이콧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는데요. 우리가 잘 알다시피 러시아는 동계스포츠의 강국입니다. 러시아가 보이콧할 가능성. 러시아가 빠지게 되면 이게 평창동계올림픽 전체 흥행에도 영향을 줄 수밖에 없는데요. 우리 조직위의 입장이 궁금합니다. 또 대응도 궁금합니다. 지금 IOC 집행위 참석을 위해서 스위스에 조직위원장이 가 있습니다. 평창올림픽 조직위원장 이희범 위원장. 스위스 현지 연결해 보죠. 이희범 위원장님, 나와계세요?

    ◆ 이희범> 네, 안녕하세요.

    ◇ 김현정> 러시아 선수단의 전면 출전 금지. 이 정도까지 예상하셨어요?

    IOC 회의 모습 (사진= IOC 홈페이지)

     

    ◆ 이희범> 사실 저희도 이 정도까지 예상을 못했는데 IOC 안에서도 여러 가지 논쟁이 있었어요, 좀. 특히 북구 국가들 중심으로 해서 굉장히 강한 입장을 보여 왔죠. 결국 IOC가 최종적으로 이런 결정을 내렸는데. 다만 러시아가 국기를 가지고 참여를 못한다는 입장이지 개별 선수에 대한 차별을 금지시킨 건 아니거든요.

    ◇ 김현정> 그러니까 나오고 싶은 선수는 개인 자격으로. 자기 이름으로 오륜기 들고 들어올 수는 있다 이런 거죠?

    ◆ 이희범> 그런 거죠.

    ◇ 김현정> 그렇지만 그 선수가 메달을 땄을 경우에 러시아 앞으로 합산이 된다든지 이런 건 다 금지 아닙니까?

    ◆ 이희범> 개인 자격으로 메달이 카운트가 되고 러시아 국가 이름으로는 카운트가 안 되겠죠.

    ◇ 김현정> 그렇죠, 그렇죠.

    ◆ 이희범> 공식적으로는 안 되겠죠. 그러나 자기네가 비공식적으로는 얼마든지 계산할 수가 있을 거고요.

    ◇ 김현정> 개인 자격으로의 참여가 허용된 게 그나마 지금 다행이다라고 말씀하셨는데 이게 지난 동계올림픽에서 종합 1위를 했던 그야말로 동계스포츠 강국이다 보니까 참여 안 하는 것이, 참여를 못하게 된 것이 이게 우리로서는 타격이 아닐까 걱정스럽네요.

    ◆ 이희범> 기본적으로 저희는 IOC가 결정하는 거기 때문에 IOC의 결정을 저희가 존중한다는 입장이고요. 또 저로서는 사실은 러시아가 어떤 경로든지 참여해 주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계속 IOC에다가 비공식적으로 전달을 했죠.

    ◇ 김현정> 비공식적으로 계속 말씀하셨어요, 요청하셨어요? 어떻게든지 참여할 수 있게 해 달라.

    ◆ 이희범> 저희도 러시아의 참여가 필요하다는 얘기를 저는 매회 기자회견을 통해서도 그런 입장을 얘기했지만 결정은 최종적으로 IOC가 하는 거기 때문에 IOC의 결정을 저희가 존중한다는 입장이고요. 그나마 러시아 선수들이 개인으로라도 참여를 허용해 준 것에 대해서는 최선은 아니지만 차선책이라고 봅니다.

    ◇ 김현정> 이유가 뭔고 하니 지난 올림픽에서 국가 주도로 조직적인 도핑을 자행한 게 아니냐 이게 이유였단 말입니다.

    이희범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및 동계패럴림픽대회 조직위원장(사진=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및 동계패럴림픽대회 제공)

     

    ◆ 이희범> 그 이유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지금 아직도 오늘 IOC가 이곳 현지시간으로 1시부터 한 4시간 이상 회의를 했다 그러거든요. 저도 지금 이동 중에 있기 때문에 IOC 사람들하고 정확히 만나보지를 못해서 정확한 이유는 잘 모르겠습니다. 지금 언론 보도된 바로는 조직적으로 했다는 것이 지금 일부 국가들의 주장이고 그것을 IOC가 인용한 셈이 되는 것이죠.

    ◇ 김현정> 러시아는 인정하지 않고 있는 건가요? 조직적으로 우리 개입했다 이 부분에 대해서?

    ◆ 이희범> 아니라고 항변을 해 왔죠. 해 왔지만 IOC 차원에서는 러시아가 조직적으로 한 것이 보인다는 것을, 그것을 인정한 결정을 내린 거죠.

    ◇ 김현정> 인정한 셈이다. 러시아와 IOC 간의 어떤 기싸움이랄까요. 밀고 당기기 이런 것도 있었습니까?

    ◆ 이희범> 좀 있었던 것 같아요. 그걸 저희가 정확히는 모릅니다. 또 저희가 언급할 사항도 아니고요. 그런 걸로 추정이 됩니다마는 저희도 언론 보도를 보고 통해서 알고 있지 이 문제에 대해서 우리가 IOC의 고유권한이기 때문에 저희가 우리 의사를 전달할 수 있지만 비공식적으로 전달할 수 있지만 의사결정에 우리가 참여할 수 있는 입장은 아니거든요.

    ◇ 김현정> 그렇죠. 참여할 수가 없죠. 우리는 지켜볼 수밖에 없고. 이게 최종 결정이 난 거죠? 이거 번복할 수도 없는 거죠, IOC가?

    ◆ 이희범> 그렇죠. 앞으로 러시아 측은 12일인가 러시아 측 입장을 발표한다고 지금 보도가 되고 있습니다.

    ◇ 김현정> 러시아는 12일쯤에 입장을 발표한다. 지금 많은 전문가들의 예견은 개인 자격으로는 출전할 수 있다고 IOC가 허용했지만 이미 자존심이 상한 러시아로서는 사실 푸틴이 ‘모욕’이라는 말까지 썼거든요. 아예 보이콧할 가능성, 개인 자격으로도 참여하지 말아라 보이콧할 가능성을 높게 내다보고 있더라고요.

    ◆ 이희범> 그건 저희가 예단하기가 어렵습니다. 그건 러시아 측 결정이기 때문에 저희가 미리 예단하는 것은 아직 이르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그렇죠. 물론 이르기는 합니다마는 만약 그렇게 될 경우에 평창올림픽 괜찮겠습니까? 러시아가 아예 개인 자격으로도 출전 안 하게 되는 경우가 발생한다면.

    ◆ 이희범> 너무 예단을 가지고 지금 판단하는 것은 좀 옳지 않다고 봅니다. 저도 이번에 IOC 위원장을 만나고 또 관련된 사람들을 만날 겁니다. 만나서 기본적으로 저희 조직위원회의 위원장으로서 입장은 저희가 전달을 할 겁니다.

    ◇ 김현정> 어떤 입장을 전달하실 생각이세요?

    ◆ 이희범> 저는 개인적으로는 조직위원장으로서야 가급적 많은 국가, 많은 선수가 와서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저희 입장이죠.

    ◇ 김현정> 물론이죠. 그렇지만 이제 최종 결정이 났기 때문에 번복은 불가능하다는 거 아닙니까?

    ◆ 이희범> 그런 걸로 보이는데 그것이 번복 불가능한지 가능한지도 제가 아직 IOC를 접촉을 하지 못했어요. 저도 발표를 보고 알고 있는 거지 IOC 사람들을 만나고 얘기하는 건 아닙니다.

    ◇ 김현정> 러시아 측도 만나서 좀 그런 의사, 개인 자격으로라도 많이 참여하게 해 주십시오라는 의사 전달할 생각도 있으시고요?

    ◆ 이희범> 기회가 되면 하겠습니다.

    ◇ 김현정> 조금은 당황스러우실 것 같아요, 위원장님.

    ◆ 이희범> 저도 좀 그런 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저도 다시 말씀드리지만 현재 상태에서 아직 상황파악이 안 되어 있기 때문에 현재 상태에서 여러 가지 얘기하는 것은 좀 이른 감이 듭니다. 상황파악을 하고 난 다음에 대응책을 만들겠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단단히 대응책 준비 부탁드리겠습니다.

    ◆ 이희범> 예, 감사합니다.

    ◇ 김현정> 고맙습니다. 평창올림픽 조직위원장입니다. 이희범 위원장. 우리 평창올림픽조직위원회 측에서도 이 대응책 마련을 위해서 지금 분주하게 오늘 아침 움직이고 있는 분위기가 느껴지네요. 다시 한 번 전합니다. IOC위원회가 지난 밤 러시아 선수단의 전면 출전 금지. 러시아라는 이름으로의 출전 금지를 결정했다는 사실 알려드립니다. 출전하고 싶은 선수는 개인 자격으로 출전해야 된다, 오륜기를 들고. 이런 내용을 결정했다는 사실 알려드립니다. 이희범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 만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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