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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기업과 벤처 기업에 투자하는 4조 원 규모의 펀드가 내년에 조성된다.
금융위원회는 30일 혁신 창업 지원을 위해 산업은행이 내년에 8천 5백억 원을 투자하고 민간 자금을 모아 최대 3조 원 규모의 혁신 모험 펀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한국성장금융에 3천억 원을 출자하고 민간 자금을 결합해 최대 1조원의 펀드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금융위는 산은과 성장금융을 통해 중소·벤처 기업 투자를 위해 해마다 3조 원 안팎의 펀드를 조성해 모험자본 공급을 견인해 왔으나 민간 참여가 저조하고 기업가치 제고를 통한 창업·성장·회수의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는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금융위는 이에 따라 출자사업을 개선해 민간 주도의 자금 조성을 추진하고 정책자금은 부족 자금을 보완하는 역할을 맡도록 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민간출자자를 충분히 확보한 운용사를 대상으로 심사해 선정하고 초과수익 이전이나 지분매입 옵션, 우선매수권 등의 다양한 인센티브를 전략적 투자자와 민간 투자자에게 제공하기로 했다.
금융위는 또 혁신기업에 대한 지속적인 후속 투자가 이뤄질 수 있도록 펀드 규모를 확대하고 후속 투자를 제약하는 요인을 완화하는 등 성장자금 제공과 기업가치 제고라는 정부 출자사업의 기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런 조치가 시행되면 운용사의 자율성과 창의성에 기반해 다양한 벤처 펀드가 출현하고 민간 투자자가 참여하는 민간 자금 중심의 벤처자금 생태계가 조성될 것으로 금융위는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