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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전의 날' 부산지역 수능시험장 곳곳에서 응원 물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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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전의 날' 부산지역 수능시험장 곳곳에서 응원 물결

    2018 대입 수학능력시험이 부산지역 59개 시험장에서도 일제히 시작됐다. (사진=송호재 기자)

     

    2018학년도 대입수학능력시험이 23일 부산지역 59개 시험장에서도 일제히 시작됐다.

    시험장 인근에는 지진에 따른 시험 연기 등 각종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끝까지 최선을 다한 수험생들을 응원하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이날 오전 6시 대입 수능시험이 진행되는 제12 시험장 경남공업고등학교 앞.

    아직 동이 트지 않은 이른 시각이지만 시험장 앞에는 수험생 선배를 응원하러 나온 후배들이 하나둘씩 모여들었다.

    시험장 정문에 모인 100여 명의 학생이 학교 이름이 적인 현수막을 내걸며 본격적인 응원전이 시작됐다.

    2018 대입 수학능력시험이 부산지역 59개 시험장에서도 일제히 시작됐다. 시험이 시작되기 전 이른 시각부터 열띤 응원전이 펼쳐졌다. (사진=송호재 기자)

     

    다소 긴장한 표정의 수험생이 모습을 드러내자 후배들은 선배의 이름을 목청 높여 연호했다.

    특히 포항지진으로 시험이 한 주 연기되는 등 어려움 끝에 응시하는 만큼, 수험생 모두가 제 실력을 발휘하길 바라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부산진고등학교 2학년 안준혁 군은 "이번에 수능을 보는 선배들은 특히 마음고생이 심했을 것 같다"며 "긴장하지 말고 마음껏 실력을 발휘해 모두 원하는 곳에 진학하시길 진심으로 응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8 대입 수학능력시험이 부산지역 59개 시험장에서도 일제히 시작됐다. 수험생들이 자신의 시험장소를 확인하고 있다. (사진=송호재 기자)

     

    새벽 칼바람을 막으려 두꺼운 외투를 걸치고 모습을 드러낸 수험생들은 손에 수험표를 꼭 쥔 채 비장한 눈빛으로 시험장에 들어섰다.

    개금고등학교 3학년 임동진 군은 "수능이 일주일 연기돼 조금 놀라긴 했지만 모두 같은 조건에서 시험을 치는 만큼 불만을 갖기 보다는 컨디션 조절에 최선을 다했다"며 "실수하지 않고 무사히 시험을 마치고 좋은 결과를 가지고 나오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시험이 한 주 연기된 것을 전화위복으로 삼아 더 열심히 준비했다는 수험생도 있었다.

    개금고 3학년 김동현 군은 "수능이 연기돼 적응이 쉽진 않았지만, 오히려 부족한 부분을 한 주 더 보강할 기회였다"며 "우려했던 것보다 컨디션도 나쁘지 않아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고 말하며 시험장으로 향했다.

    학생들을 자식처럼 가르친 교사들도 시험장에 들어서는 제자의 손을 꼭 붙들거나 따뜻한 포옹으로 격려했다.

    각 학교에서 준비한 따뜻한 음료와 다과는 수험생의 몸과 마음을 녹이기에 충분했다.

    2018 대입 수학능력시험이 부산지역 59개 시험장에서도 일제히 시작됐다. 시험이 시작되기 전 이른 시각부터 열띤 응원전이 펼쳐졌다. (사진=송호재 기자)

     

    수험생의 뒷바라지를 마다하지 않은 학부모들은 수험생보다 더욱 긴장한 모습으로 자녀의 뒷모습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부산진고 김진욱 학생의 어머니 안경희(53)씨는 "어려움을 견뎌내고 시험장에 들어서는 아들이 기특하고 자랑스럽다"며 "점수에 너무 연연하지 말고 가진 실력만 모두 발휘해주면 좋겠다"고 자녀를 응원했다.

    시험장 인근 도로에서는 경찰과 자원봉사자들이 나와 차량을 통제하면서 다행히 큰 혼잡은 빚어지지 않았다.

    이날 부산지역에서는 모두 59개 시험장에서 3만 4천117명이 시험을 치른다. 시험은 오전 8시 40분 1교시 국어영역을 시작으로 오후 5시까지 진행된다.

    부산지역 주요 관공서와 50인 이상 사업체 등은 수험생의 원활한 수송을 위해 출근 시각을 10시로 늦췄다.

    이날 시험 결과는 다음 달 12일 동시에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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