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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란 잊고 집중하겠다" 충북 일주일 미뤄진 수능 시작



청주

    "혼란 잊고 집중하겠다" 충북 일주일 미뤄진 수능 시작

    (사진=장나래 기자)

     

    포항 지진으로 일주일 미뤄진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23일 오전 8시 40분부터 충북지역 31개 시험장에서 일제히 시작된다.

    갑작스런 수능 연기로 마음 고생이 많았던 수험생들은 다시 한번 마음을 다잡고 마지막 각오를 다지고 있다.

    이날 오전 7시쯤 찾은 청주 제12시험장인 산남고등학교.

    황사에다 찬바람까지 부는 매서운 수능 한파에 수험생들은 몸과 마음이 잔뜩 움츠러든 채 바쁜 발길을 옮기고 있다.

    도내 각 학교에서 온 후배들은 갑자기 미뤄진 수능에 혼란스러웠을 선배들을 위해 이른 새벽부터 그 어느때보다 열띤 응원전을 펼치고 있다.

    수험생들은 학부모와 교사, 후배들의 응원의 말에 지난 일주일동안의 불안감을 뒤로 하고 다시 한번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수험생 이모(18)양은 "수능이 하루 미뤄지면서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다녀온 기분"이라며 "충격은 뒤로 하고 최대한 차분하게 시험에 임하려고 한다"고 각오를 밝혔다.

    또다른 수험생 박모(19)양은 "재수한 만큼 이번엔 진짜 잘해보고 싶은 마음에 일찍 시험장에 왔다"며 "어수선한 일주일을 보냈지만 그래도 마무리 정리할 시간이 더 있었던 것은 좋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사진=장나래 기자)

     

    입실 시간이 점차 다가오면서 수험생들의 발걸음은 더욱 바빠졌고, 시험장에 이미 도착한 수험생들은 차분하게 시험장 분위기에 적응하고 있다.

    시험장에서는 입실이 완료되는 대로 다시 한번 지진 대처 단계별 행동요령에 대한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행동요령에 따라 진동이 경미한 '가' 단계의 경우 시험을 중단없이 계속 진행하고, 상당한 정도의 진동이 발생한 '나'단계는 책상 밑으로 대피했다가 진동이 멈추면 시험을 속개하게 된다.

    진동이 크고 실질적 피해가 우려되는 정도인 '다'단계의 경우 시험관리본부의 통제에 따라 지체없이 대피하도록 했다.

    또 도내 각 시험장에 소방안전관리관을 각각 2명씩 배치해 유사 시 수험생들의 안전한 대피 유도와 응급처치를 수행할 예정이다.

    올해 도내에서는 지난해보다 505명 줄어든 1만 4,722명이 수능을 치른다.

    시험은 5교시가 끝나는 오후 5시 40분에 마무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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