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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지진] 수능 예비소집, "시험 끝날때까지만 지진 안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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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항 지진] 수능 예비소집, "시험 끝날때까지만 지진 안나길"

    포항지진으로 일주일 연기된 2018학년도 수능 예비소집일인 22일 오후 경북 포항 북구 포항여고 운동장에서 수험생들이 수험표를 받고 있다. (사진=황진환 기자)

     

    지진으로 일주일 미뤄졌던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23일 포항지역 12개 시험장에서 일제히 치러진다.

    22일 각 시험장에서 열린 예비소집에 참가한 수험생들은 수능 시험이 마칠 때 까지는 지진이 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랬다.

    2018 대학수학능력시험 80지구 8시험장 에비소집이 열린 포항 여자고등학교.

    수험생 580여명은 일주일 전인 지난 15일 오후 지진을 경험했던 곳에 예비소집을 위해 다시 모였다.

    수험생들은 규모 5.4 강진과 60여차례 이어진 여진, 길어진 수험생 생활까지 3중고를 겪었다.

    조민교 학생은 "일주일이나 연기돼서 당황스러운 것도 있었지만, 그만큼 시간도 많이 주어줘서 더 꼼꼼히 준비했을 것이라 믿는다"면서 "좋은 결과 얻어서 행복한 대학생활을 할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정화 학생은 "일주일 미뤄줘서 압박감이 들었지만 열심히 준비했다"면서 "시험 도중에는 지진이 안났으면 좋겠고 무사히 시험치고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조예빈·최자인 학생은 "그동안 해온 게 있으니 시험을 잘 치를 것"이라며 "부모님께 감사드리고, 친구들 모두 결과가 나오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날 쌀쌀한 날씨에 모래바람까지 불었지만 예비소집은 강당이 아닌 운동장에서 진행돼 지진 트라우마를 실감하게 했다.

    포항여고 엄기복 교감이 운동장에 있는 수험생들에게 주의사항을 스피커를 통해 전달하면서 강당입실 여부 의사를 물었지만 희망하는 학생은 하나 없었다.

    수능 시험 중 지진 발생에 대비한 대피 요령 교육이 이어졌지만, 교사와 수험생 모두 지진이 발생하지 않기를 바람은 마음은 간절했다.

    포항여고 3학년 진학부장 백상준 교사는 "그동안 열심히 한 만큼 학생들이 평정심을 유지해 좋은 결과를 낼 것"이라면서 "특히, 내일은 별일이 생기지 않고 시험이 치러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교육청은 추가 지진 등 비상상황에 대비해 경주와 영천, 경산 등 인근 지역에 예비시험장 12곳을 준비했다.

    수능일 입실시간 전 추가 지진이 발생할 경우 관내 시험장에서 수험생들을 오전 8시 10분 예비시험장으로 비상 수송할 방침이다.

    입실시간 이후에는 3단계 상황별 조치계획에 따른 비상 수송 방안과 행동요령을 적용할 방침이다.

    이영우 경북도교육감은 "포항지역 수능 수험생들이 차질 없이 시험을 볼 수 있도록 발생 가능한 모든 상황에 철저히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입실시간 전 추가지진 발생 시 포항 외 예비시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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