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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지진] 피해액 '눈덩이' 775억원 넘어…이재민 이주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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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항 지진] 피해액 '눈덩이' 775억원 넘어…이재민 이주 시작

    응급조치율 91.2%, 온정의 손길 이어지며 성금 '100억원' 넘어

    16일 포항 장성동 한 건물의 기둥들이 지진으로 인해 부서져 위태로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

     

    포항지역 지진 피해액이 눈덩이처럼 불고 있다.

    잠정피해액은 775억 원을 넘어선 가운데 장기 이재민들의 본격적인 이주 작업도 시작됐다.

    포항시는 22일 오전을 기준으로 국가재난관리포털시스템인 'NDMS'에 입력된 지진 피해액은 775억9천6백만 원이라고 밝혔다.

    공공시설 피해는 404건으로 늘어 532억1천8백만 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사유시설은 1만3천739건에 243억7천8백만 원으로 잠정 조사됐다.

    사유시설 피해는 하루 전에 비해 무려 4천7백 건 이상 늘었다. 여진이 잇따르는 데다 지진으로 집을 떠났던 시민들이 돌아오면서 피해를 계속 신고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주택 피해는 1만2천684건에 달해 앞으로 안전진단 등의 작업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경북 포항시 북구 북쪽 9㎞ 지역에서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한 가운데 16일 흥해실내체육관 임시대피소에 이재민들이 대피해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

     

    이재민은 흥해실내체육관 등 11개 대피소에 1천103명이 머물고 있다.

    민관군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응급조치율은 91.3%까지 높아졌다. 공공시설은 94.8%, 사유시설은 91.2%이다.

    응급조치는 주택 전파의 경우 출입을 통제하고 안전조치를 취하는 상황을 말하고, 반파는 낙하물과 콘크리트 잔해물을 제거하는 경우, 소파는 가재도구를 정리하는 일을 뜻한다.

    장기이재민들의 이주 작업도 이날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지진으로 건물 사용이 불가능한 것으로 판명된 북구 환호동 대동빌라 22가구 주민을 시작으로 흥해 대성아파트 등 모두 251가구가 LH 임대주택 등으로 거주지를 옮긴다.

    경북 포항시 북구 북쪽 9㎞ 지역에서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한 가운데 16일 경북 포항시 한 아파트에서 이재민들이 세간살이를 옮기고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

     

    지진으로 인한 피해가 확산되는 가운데 전국 각지에서 온정의 손길도 이어지고 있다.

    포항시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22일까지 전국재해구호협회와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성금 100억 원이 모였다고 밝혔다.

    재해구호협회는 12월 15일까지 국민을 상대로 성금을 모은 뒤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성금을 합쳐서 이르면 12월 말까지 배분위원회를 열어 이재민에게 나눠줄 계획이다.

    포항시 관계자는 "이재민들이 정상생활에 복귀할 때까지 지원 대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며 "지진피해 시설물에 대한 위험도 평가도 조속히 벌여 하루빨리 포항이 예전의 모습을 되찾을 수 있도록 모든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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