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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비뼈 부러진 사드 반대 주민…문 대통령 답변하라"



사건/사고

    "갈비뼈 부러진 사드 반대 주민…문 대통령 답변하라"

    "사드 주민 의견 청취했다?…정치적 이득만 취해"

    - 건물 한 채 지을 수 있을 정도 양의 건설 장비 들어가
    - 갈비뼈 부러진 중상자 포함해 2-30명 경중상자 나와
    - 고령자 주민 많아…모두 다 힘든 상황
    - 사드 이 땅에서 뽑아낼 수 있다고 믿어
    - 우리의 요구와 질문에 대한 대통령의 답변 바란다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30~19:55)
    ■ 방송일 : 2017년 11월 21일 (화)
    ■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 출 연 : 강현욱 (사드 반대 종합상황실 대변인)

    ◇ 정관용> 오늘 경북 성주 사드기지 앞에서 150여 명의 주민들과 5000여 명의 경찰 병력이 충돌했습니다. 공사 차량, 공사 장비, 대규모로 반입하는 과정에서 충돌이 벌어졌고 20~30명 부상자도 나왔다고 그러네요. 사드 반대 종합상황실의 강현욱 대변인 연결해 봅니다. 강 대변인, 안녕하세요.

    ◆ 강현욱> 네, 안녕하세요.

    ◇ 정관용> 오늘 장비가 들어올 거라는 걸 미리 알고 계셨나요?

    ◆ 강현욱> 국방부 측에서 빠르면 이번 주 안에 장비를 들여놓아야 한다고 이야기는 했지만 오늘인 것은 몰랐습니다.

    ◇ 정관용> 그런데 충돌 과정에서 부상자도 많이 생겼다고요. 어느 정도, 어떤 부상입니까?

    ◆ 강현욱> 갈비뼈 2개가 부러진 중상자를 포함해서 20~30명 이제 경중상자들이 있습니다.

    ◇ 정관용> 주민들 가운데 고령자분들이 많으시잖아요?

    ◆ 강현욱> 예. 고령자 분들 많으시고요. 그분들께서 병원을 직접 찾지는 않으셔도 조금만 부딪히셔도 금방 아프시기 때문에 모두 다 힘드신 상황입니다.

    ◇ 정관용> 그런데 지금 군 측의 이야기에 따르면 날씨가 추워지는데 지금 거기에 근무하고 있는 장병들 월동대책, 건물보수, 난방 이런 걸 해야 한다. 때문에 불가피했다. 이런 주장인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 강현욱> 일단 첫째로 난방공사가 전혀 되지 않았고. 170명만 수용만 가능한 건물에다가 환경영향평가나 부지조성도 되지 않은 곳에 400명을 집어넣은 것부터가 문제인 거죠. 그만큼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이 사드 배치를 진행했다는 것을 이미 국방부가 반증하는 것입니다.

    그런 것에 대해서 저희는 이렇게 우리 장병들 고생시키지 말고 수용인원에 맞게 운용을 해라, 그게 임시배치에 맞는 것이며 합법적인 환경영향평가도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진행된 공사를 우리는 더 이상 용인할 수 없다는 게 저희 입장입니다.

    ◇ 정관용> 지금은 그러니까 400명까지 거기 근무할 이유가 없다고 보시는 건가요?

    ◆ 강현욱> 근무를 할 조건도 안 되고. 조건이 안 된다면 근무를 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사드배치반대기자회견 (사진=소성리종합상황실 제공)

     

    ◇ 정관용> 그런데 어쨌든 임시배치가 됐건 어쨌든 배치가 됐고 그걸 운용하자면 인력이 필요한 건 사실 아니겠습니까?

    ◆ 강현욱> 물론 그렇기는 하겠지만 임시배치에 400명 인원을 수용 조건도 안 되는 상태에서 그렇게 운용을 하는 것이 합법적인가라는 것은 우리가 의문을 드려야 하지 않겠습니까?

    ◇ 정관용> 아무튼 군 측은 최소한 장병들 추위에 떨게는 해서는 안 되는 거 아니냐, 이거는 인도적 차원에서 봐주어야 하는 것은 아니냐 이런 주장인데요. 거기에 대해서 한 말씀.

    ◆ 강현욱> 그동안에 저희가 인도적 차원에서 판넬공사라든지 전기판넬공사 그 부분은 용인을 했습니다. 하지만 오늘 들어간 장비들은 국방부가 이야기한 것처럼 그냥 간단한 난방공사 수준이 아니었습니다. 대규모 철제 프레임이 들어갔고요. 이것은 건물 한 채를 지을 수 있을 정도의 양의 건설장비들이 들어갔다라고밖에 볼 수가 없어요. 저희들한테 이야기한 것과 전혀 다른 이야기들입니다.

    ◇ 정관용> 알겠습니다, 일단 그렇고. 지금 현실적으로 사드가 배치가 되어 있고 문재인 정부는 물론 이제 환경영향평가에 따라서, 결과에 따라서 다시 결정이 번복될 가능성은 여지를 남겨두기는 했습니다만 사드 배치를 사실상 용인한 거라고 봐야 하는 거 아닐까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 강현욱> 문재인 정부는 현재 이중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죠. 임시배치라고 이야기는 하면서 사실상 배치 수순을 밟고 있죠. 저희도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 정관용> 이런 상황에서 정말 사드 배치를 막아낼 수 있을까요?

    ◆ 강현욱> 사드 배치를 막아낼 수 있다는 믿음보다. 믿음도 당연히 있지만 저는 사드를 끝까지 이 땅에서 뽑아낼 수 있다라는 믿음에서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 정관용> 언제, 어떻게 뽑아낼 수 있다고 보세요?

    ◆ 강현욱> 그것은 뽑아내어졌을 때 저희가 뽑아내질 때까지 끝까지 투쟁을 하면 결과가 나오겠죠.

    ◇ 정관용> 지금 지난 8월 달에 청와대사회혁신수석실에서 성주 찾아갔었고 며칠 전인 11일 날 김부겸 장관도 성주를 찾아가서 주민들 만났었죠?

    ◆ 강현욱> 네, 맞습니다. 김부겸 장관은 만나지 않았습니다. 면담 거부했습니다.

    미국 사드 포대 발사 장면 (사진=미국 국방부 제공)

     

    ◇ 정관용> 그래요. 그러면 정부와 반대 주민들 사이에 대화도 중단된 상태입니까?

    ◆ 강현욱> 중단됐다기보다는 저희가 지금 현재는 거부하고 있는 상태라고 봐야 됩니다. 그냥 거부가 아니고 그동안에 저희가 여러 루트, 국방부라든가 시민사회혁신수석실 그리고 비서실 등을 통해서 저희의 요구사항들을 분명 전달을 했습니다. 그동안의 배치 절차 과정에서 있었던 모든 불법적인 부분들을 투명하게 조사하고 관계자들을 처벌할 것.

    그리고 두 번째로 합법적인 환경영향평가에서 평가가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진행되고 있는 사드 운용과 공사를 중단할 것을 분명하게 요구했는데 그동안 정부에서는 단 한 번도 제대로 된 답변을 취하지 않았습니다. 그냥 주민들의 의견을 청취했다라고 하는 그냥 정치적 입장만을 가져갔을 뿐이죠, 이득만을 취했을 뿐이죠.

    그런 상태에서 저희가 또다시 김부겸 장관을 만나서 어떤 보상책이라는 기만행위로, 그러니까 효용성도 없고 저희가 요구하지도 않은 보상책이라는 것을 들고 와서 주민들을 기만하고 그리고 그냥 답변만 들었다라고 하는 것, 입장만을 가져가는 것에 대해서 더 이상 저희들은 휘둘릴 생각이 없고요. 저희가 요구한 것 그리고 저희가 지금 질문한 것들에 대해서 문재인 대통령의 직접적인 책임 있는 답변을 저희는 요구하는 바입니다.

    ◇ 정관용> 그런데 아무튼 사태가 이렇게 쭉 굴러가면서 성주 인근 마을주민들 사이에서도 좀 반대운동의 동력이 상당히 떨어졌다, 이런 보도들이 있었는데 그렇지 않은가요?

    ◆ 강현욱> 사드 인근 마을의 주민들의 동력이 떨어졌다라고 하는 건 사실 그렇게는 보기는 힘들 것 같아요. 함께하는 분들은 지금 끝까지 함께하고 있고요. 찬성하는 분들도 일부 있었죠.

    ◇ 정관용> 그나저나 갈비뼈 두 대 부러지신 분까지 있다는데 이번 몇 분이 입원하셨습니까? 어때요, 상태가?

    ◆ 강현욱> 지금 입원하신 분은 중상자 한 분입니다.

    ◇ 정관용> 뼈 부러지신 그분을 말씀하시는 거죠?

    ◆ 강현욱> 맞습니다.

    ◇ 정관용> 생명 위독하시거나 그런 건 아닌 거죠?

    ◆ 강현욱> 그 정도는 아닙니다.

    ◇ 정관용> 그나마 다행이군요. 여기까지 말씀 들을게요. 고맙습니다.

    ◆ 강현욱> 감사합니다.

    ◇ 정관용> 사드반대종합상황실 강현욱 대변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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