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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도 제 몫 하는 이바나, 결국 끝까지 웃었다



농구

    아파도 제 몫 하는 이바나, 결국 끝까지 웃었다

    이바나는 V-리그에서 외국인 선수에 거는 큰 기대를 잘 알지만 박정아 같이 자신의 역할을 나눌 수 있는 동료가 있어 자신은 운이 좋다고 평가했다.(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훈련을 많이 해서 그래요. 걱정할 정도는 아니에요”

    2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GS칼텍스와 한국도로공사의 ‘도드람 2017~2018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이 경기는 사실상 두 팀이 핵심선수를 1명씩 제외한 채 승점 3점을 위한 싸움에 나섰다.

    도로공사는 외국인 선수 이바나가 오른쪽 어깨가 정상이 아니다. 지난 18일 KGC인삼공사와 경기 후 어깨 통증을 호소했고,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을 했지만 특별한 이상은 발견되지 않았다. 하지만 이바나가 계속해서 어깨 통증을 호소해 GS칼텍스전을 앞두고 훈련을 소화하지 못했다.

    전력의 핵심 역할을 하는 선수라는 점에서 도로공사는 이바나를 쉽게 포기할 수 없었다. 경기 출전을 앞두고 한 시간가량 어깨를 마사지해 통증을 줄이기 위한 필사의 노력을 기울인 끝에 어렵게 경기에 나설 수 있었다. 오른쪽 어깨에는 테이핑을 잔뜩 하고 나서야 코트에 나섰다.

    GS칼텍스는 리베로 나현정의 무릎이 문제였다. 차상현 감독은 나현정에게 경기 전까지 몸을 풀고 나서 경기 출전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여유를 줬다. 결국 나현정이 아닌 백업 자원인 한다혜가 선발로 나서야 했다.

    1세트는 도로공사의 아쉬움이 컸다. 이바나가 선발로 나서긴 했지만 정상적으로 공을 때리지 못했다. 서브도 가볍게 때리는 수준에 그쳤고, 공격도 9-12로 뒤진 상황에서 처음 시도했을 정도다. 결국 12-16으로 뒤진 상황에서 이바나는 교체됐다. 이후 다시 코트로 돌아왔지만 공격 점유율 12.50%에 3득점에 그쳤다.

    이바나는 온전하지 않은 몸 상태로도 코트에서 자기 역할을 충분히 하며 '에이스'의 본분을 지켰다.(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다행스러웠던 점은 3득점에 그친 이바나의 공격 성공률이다. 무려 75%의 공격 성공률로 김종민 감독의 걱정을 덜었다. 이바나는 2세트 들어 공격 점유율을 27%대로 끌어올렸다, 공격 성공률은 60%로 여전히 높았다. 덕분에 6점을 내며 세트 스코어 1-1 동점을 만들며 분위기를 바꾸는 데 성공했다.

    3세트 들어 점유율은 40.63%로 더 높아졌다. 하지만 공격 성공률이 38.46%로 낮아졌다. 그럼에도 박정아와 함께 가장 많은 5점을 책임지며 김종민 감독의 걱정을 덜었다. 4세트에도 이바나는 점유율을 28.57%로 낮추는 대신 공격 성공률을 62.50%로 높였다. 이날 경기에서 이바나는 양 팀 선수 가운데 가장 높은 54.29%의 공격 성공률로 19득점을 기록했다.

    경기 후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은 “이바나 걱정이 컸는데 힘 빼고 하니 배구를 더 잘하는 듯하다”면서 “1세트는 의도적으로 이바나를 많이 안 썼다. 세트 플레이가 정확할 때만 주라고 했다. 통증이 있으면 1세트 끝나고 빼려고 했는데 괜찮다고 해서 (이)효희에게 공을 주라고 했다”고 이바나의 활약에 기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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