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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의 3억 원짜리 스포츠카 '로드스터' 게임체인저 될까



IT/과학

    테슬라의 3억 원짜리 스포츠카 '로드스터' 게임체인저 될까

    • 2017-11-19 10:31

    "스포츠카는 속도 이상의 것들 요구…럭셔리한 이미지 필요"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지난 16일 깜짝 공개한 스포츠카 '로드스터' 최신형은 테슬라의 발표에 따르면 갖가지 세계 기록을 보유하게 된다.

    1.9초 만에 역대 전기차 최고 속도인 시속 0∼60마일에 도달할 수 있으며, 4초 내 시속 0∼100마일까지 속도를 낼 수 있다. 한 번 충전으로 620마일(998㎞)을 주행하는 것이나, 최고 시속 250마일까지 낼 수 있다는 점도 역시 기록적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가격이 대량 생산 자동차 모델로는 흔치 않은 고가다. 오는 2020년 출시될 예정인 20만 달러(2억2천만 원)짜리 로드스터의 구매 예약을 위해서는 보증금 5만 달러(5천500만 원)를 내야 하며, 첫 생산분 1천 대 중 한 대를 사려면 25만 달러(2억7천만 원)를 선불로 내야 한다.

    이 가격대라면 애스턴 마틴의 DB11이나 벤틀리의 콘티넨털 GT에 버금가는 수준이다.

    CNN은 18일 "자동차에 25만 달러를 쓸 수 있는 사람은 높은 수준의 장인 정신에 익숙해져 있다"면서 "모델 X에서 발생했던 품질 문제나, 모델3의 생산 병목 문제 등을 이들이 용인할 수 있을지 미지수"라고 말했다. 차량의 완성도와 구매자와의 생산 약속 준수 등 기본적 문제 해결이 테슬라에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어 CNN은 "스포츠카는 속도 이상의 것을 요구한다"면서 "럭셔리한 고객의 취향을 만족시키면서 코너링이 매끄럽고 운전자에게 자신감과 통제감을 주는 차가 훌륭한 스포츠카"라고 말했다.

    CNN은 "대부분의 스포츠카는 엔진을 가능한 한 낮게 위치시켜 안정적이고 제어 가능하며 예측 가능한 코너링 특성을 제공하도록 디자인돼 있다"면서 "전기차의 경우에는 배터리 팩의 무게 중심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테슬라의 기존 차들은 차 바닥에 배터리를 위치시켜 낮은 무게 중심으로 균형이 잘 잡히도록 설계돼 있다. 하지만 무거운 배터리 팩은 여전히 단점으로 지적된다. 엔진 무게보다 배터리 팩이 더 무겁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전기차가 가솔린차에 비해 무게가 더 나간다고 한다.

    테슬라 엔지니어와 디자이너들이 무게의 문제를 극복하고 럭셔리한 차의 완성도를 기할 수 있을지가 2년 뒤 출시될 로드스터가 진정한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을지를 가늠하는 잣대가 될 것이라고 CNN은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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