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호물품 전달 모습(사진=포항시 제공)
지난 15일 발생한 규모 5.4의 강진으로 포항에서 1천7백 명이 넘는 이재민이 발생한 가운데 전국에서 온정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포항시는 지진 발생 이후 전국 각지에서 피해복구와 시민안전을 위한 자원봉사자와 구호물품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우선 해병대 1사단을 비롯한 군인 760명과 적십자봉사대 등 일반인 537명이 포항시내 13개 대피소 등에서 지원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지난 16일 포항시 재난상황실을 방문한 이낙연 국무총리가 "국민 여러분의 자원봉사를 통해 포항시가 하루빨리 재건할 수 있도록 도움을 달라"고 호소한 뒤에는 전국에서 자원봉사를 희망하는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이재민들을 돕기 위한 구호물품도 속속 도착하고 있다.
대한적십자사는 응급구호품(수건, 치약, 칫솔, 세면비누, 내의, 화장지, 양말 등) 1천100세트를 지원하고 배식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 지진피해 지역을 방문해 피해 상황을 파악하고, 이재민을 위한 심리회복지원 활동을 준비하고 있다.
해병대1사단은 지진 피해 주민들을 위해 야전침대 5백 개와 모포 5백 장을 보냈고, 지난해 지진 피해를 입은 경주시는 구호매트 1천개를 전달했다.
포스코도 침낭 4백 개와 도시락 520개 등을 지원했다.
자매도시인 경기도 수원시 염태영 시장은 지난 16일 포항 지진 피해현장을 둘러보고 이재민을 위로한데 이어, 수원시 중국음식점 업주들로 구성된 '사랑의 밥차'도 이재민들에게 식사를 제공하고, 컵라면과 생수, 즉석밥, 김치 물티슈 등 8백인분을 지원했다.
서초구청과 광양시와 부안군 등 자매결연도시 및 성남시, 칠곡군 등 전국의 지자체와 각종 기업 및 단체, 그리고 개인들이 이재민들을 돕기 위해 필요한 물품을 문의하거나, 구호물품 전달을 약속하는 하루 종일 지원을 약속하는 전화가 이어지고 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국민 여러분의 관심으로 자원봉사자들과 구호물품이 쇄도하고 있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감사한 마음을 간직한 채 포항시민들이 하루빨리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피해복구와 시민안정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