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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이재민 대피소에 담요가 필요합니다!"



사건/사고

    "포항 이재민 대피소에 담요가 필요합니다!"

    이재민 늘어나는 데, 대피소 협소해.. 임시수용시설 조속히 마련돼야

    <권경옥 포항시="" 자원봉사센터="" 소장="">
    - 체육관에 천여 명 대피 중, 여진 공포 계속돼
    - 일부 노후 아파트 출입금지, 전기,가스,물 공급 중단
    - 전국 각지 도움의 손길 이어져, 봉사자들 추위와 싸움 중

    <백강훈 자유한국당="" 포항시의원="">
    - 포항, 흥해읍 폭격 맞은 상황
    - 현실적으로 이재민 수 만여 명 될 듯..
    - 지진 피해 큰 학교에서 학생들 수업 받아야 하나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30~19:55)
    ■ 방송일 : 2017년 11월 16일 (목)
    ■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 출 연 : 권경옥 소장(포항시 자원봉사센터), 백강훈 포항시의원(자유한국당)

    ◇ 정관용> 지진 피해를 입은 포항 현지의 목소리 이제부터 듣겠습니다. 지금 포항 흥해 실내체육관에 약 800명 정도 이재민이 대피하고 있다는데 현장에서 자원봉사하고 계시는 포항시 자원봉사센터의 권경옥 소장. 권 소장님.

    ◆ 권경옥> 네, 안녕하세요.

    ◇ 정관용> 지금 체육관에 몇 분 계세요?

    ◆ 권경옥> 지금 체육관에 약 1000명 정도 사람들이 많이 왔습니다.

    ◇ 정관용> 1000명.

    ◆ 권경옥> 네, 1000여 명 정도.

    ◇ 정관용> 그 체육관이 아주 대형 체육관도 아닐 거 아니에요.

    ◆ 권경옥> 어제만 해도 한 7~800명 오셨는데요. 오늘은 더 많이 오셨고 2층에도 좌석에 꽉 찼고요. 실내가 부족해서 흥해읍사무소 2층 강당에도 많은 주민들이 계십니다.

    ◇ 정관용> 소장님도 어젯밤 내내 거기 계셨죠?

    ◆ 권경옥> 네, 밤새웠습니다.

    ◇ 정관용> 이부자리 같은 것도 있습니까?

    ◆ 권경옥> 네, 담요 하나씩 나눠 드렸고요. 실내는 그래도 따뜻하게 해 드리고 있습니다.

    ◇ 정관용> 난방이 됩니까?

    ◆ 권경옥> 네, 난방이 됩니다.

    ◇ 정관용> 다행이네요. 식사는 어떻게들 해결하세요?

    ◆ 권경옥> 저희들이 어제 저녁부터 사랑의 밥차가 대기해서 국밥으로 많은 분들에게 드리고 있습니다.

    ◇ 정관용> 밤새 또 낮에도 여진이 지금 계속 일어나고 있죠?

    ◆ 권경옥> 네, 계속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래서 많은 분들이 불안해하셔요, 지금.

    ◇ 정관용> 제대로 주무시지도 못하겠네요, 다들.

    ◆ 권경옥> 그래도 몇몇 분은 주무시지만 잠 못 이루시는 분들이 더 많죠.

    ◇ 정관용> 거기서 밤새 그렇게 잠 못 이루다가 아침 되면 각자 자기 집 근처 다시 한 번 가보시고 그럽니까, 어떻게 합니까?

    경북 포항시 북구 북쪽 9㎞ 지역에서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한 가운데 16일 흥해실내체육관 임시대피소에 이재민들이 대피해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

     


    ◆ 권경옥> 집 근처에 가보시는 분들도 계시고요. 일부 아파트는 너무나 노후됐기 때문에 들어가는 걸 금지시켜놨어요.

    ◇ 정관용> 맞아요.

    ◆ 권경옥> 그분들은 아예 여기서 거주를 하셔요.

    ◇ 정관용> 연세 많으신 분 또 좀 어디 편찮으신 분 이런 분들도 많을 거 아니에요, 1000명이면?

    ◆ 권경옥> 특히 어르신께서는 굉장히 불안해하시고 어떤 분들은 아이 둘, 셋 이렇게 데리고 오는 분들은 음식에. 지금 현재 지진이 나니까 전기, 가스 또 물도 안 나오는 데도 있어요. 그래서 빨래도 못 하고 씻지도 못하고 해서 여기서 해결하시는 분들이 많아요.

    ◇ 정관용> 봉사자분들은 어떤 분들이 그렇게 도와주고 계십니까?

    ◆ 권경옥> 저희들이 포항시에 봉사자분들이 많이 오셨죠. 제일 먼저 사랑의 밥차 봉사자분들이 오셔서 먼저 하시고 저희들이 동아리연합회, 정말 기업봉사단체 또 여성단체 많은 봉사단체가 이렇게 한마음이 되어서 많이 오셨습니다. 이렇게 도움의 물결은 계속하고 있습니다.

    ◇ 정관용> 포항뿐 아니라 전국에서 봉사자들도 도착하셨고요?

    ◆ 권경옥> 네, 경주에서도, 경주자원봉사센터에서 밥차가 오고 수원에서도 밥차가 와서 이렇게 또 오늘 저녁 맛있게 해 주시고요. 또 조금 전에 전주에서도 오셨어요.

    ◇ 정관용> 전주.

    ◆ 권경옥> 그래서 각지에서 내일은 광주에서도 오신다고요. 계속 이렇게 많이 오셔서 도움을 주고 계셔요.

    ◇ 정관용> 지금 가장 필요한 물품은 뭐가 부족합니까?

    ◆ 권경옥> 필요한 물품은 많은 분들이 생필품은 나눠 드렸습니다마는 담요 한 장으로는 사실 부족한 면은 없지 않아 있어요.

    ◇ 정관용> 그렇죠.

    ◆ 권경옥> 그래서 계속 같은 분만 오는 거면 괜찮은데 또 다른 학생들도, 대학생들도 근처에 학교에도 많이 붕괴됐거든요.

    ◇ 정관용> 그렇죠, 그렇죠.

    ◆ 권경옥> 한동대, 선린대 이렇게 학생들도 여기 와서 있고 해서 담요가 끊임없이 나가고 있어요.

    ◇ 정관용> 알겠습니다. 담요가 좀 더 많았으면 좋겠다. 그나저나 언제까지 거기 계셔야 할지 아직 기약이 없잖아요.

    ◆ 권경옥> 그게 가장 걱정입니다. 우리 봉사자들은 거의 바깥에서 지금 활동을 하고 계시거든요. 지금도 손이 시리고 발도 시려워요. 너무 추워요.

    ◇ 정관용> 정말 감사합니다. 애 많이 쓰고 계시네요. 고맙습니다.

    ◆ 권경옥> 네, 감사합니다.

    ◇ 정관용> 포항시 자원봉사센터의 권경옥 소장이었고요. 포항시 의원 백강훈 의원을 연결해 봅니다. 백 의원, 안녕하세요.

    ◆ 백강훈> 네, 안녕하십니까? 반갑습니다.

    ◇ 정관용> 지금 어디 계십니까?

    ◆ 백강훈> 저는 지금 현재 흥해읍에 소재하고 있는 실내체육관의 대피소에 있습니다.

    ◇ 정관용> 지금 포항시 전체로 따지면 이재민이 몇 명 정도라고 봐야 돼요?

    ◆ 백강훈> 인원적으로 현재 수천 명이라고 하지만 저는 수만 명으로 보고 있습니다.

    ◇ 정관용> 왜요?

    ◆ 백강훈> 지금 이 대피소를 이용하는 그런 이재민만 1000명 정도 되는데요. 실질적으로 여기를 이용하지 못하는 이재민들이 그 수의 한 3~4배가 되거든요. 왜냐하면 이 공간 자체가 한 곳밖에 한정되어 있지 않습니다. 그런데 오시고자 하는 분들은 공간이 협소하다 보니까 실질적으로 밖에서 차에서 주무신다든가 넓은 곳에서 주무신다든가 아니면 포항 외에 친지나 지인들 소개로 이렇게 숙식을 의탁하고 있다고 합니다.

    ◇ 정관용> 그러니까 대피소에 계신 분만 1000명, 2000명 수준인 거고 정작 자기의 진짜 집에서는 완전히 떠나서 다른 곳으로 가 계신 분들은 수만 명일 거다, 이 말씀이시군요?

    ◆ 백강훈> 네, 그렇습니다. 이게 지금 전쟁 6. 25를 겪지 않았습니다만 전쟁 피해보다 더 큰 그런 상황인 것 같습니다.

    ◇ 정관용> 조금 아까도 자원봉사센터 말씀을 들어보니까 어제보다도 지금 체육관으로 몰려드시는 분의 숫자가 더 늘어났다고 그러는데 대피공간을 좀 더 확보해야 되는 거 아닙니까?

    ◆ 백강훈> 지금 현재로서는 천재지변으로 갑자기 일어나다 보니까 미리 준비를 못한 부분도 있고요. 저희들이 예측하기에는 줄어든다는 개념이었는데 늘어난다는 개념이거든요.

    ◇ 정관용> 그러니까요.

    16일 포항 장성동 한 건물의 기둥들이 지진으로 인해 부서져 위태로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

     

    ◆ 백강훈> 왜 늘어나냐면 아파트를 봉쇄를 합니다, 전기를, 안전문제 때문에. 그런 아파트들이 속출하고 있고 그러다 보니까 이게 인원이 늘어나고 있고. 그런데 지금 당장 또 이 인근에 수용할 만한 그런 공간적인 여유가 없습니다. 경주도 지진 피해를 받았고 거기도 안전진단을 한다면 D등급이 나오는 안전이 불확실한 곳에 올 수 있는 부분들이 사실은 좀 어려움이 있습니다.

    ◇ 정관용> 그럼 당장 어떻게 해야 합니까? 지금 체육관은 비좁아지고 있고 다른 대체공간은 없고 어떻게 할까요?

    ◆ 백강훈> 그러니까 답답하죠. 지금 현재로서는 우리가 최대한 2층 공간, 그러니까 관중석 공간까지도 활용을 하고 있는 입장이고 이게 또 나온다 해도 거리가 떨어져 있으면 물품이라든가 밥이라든가 식사 이런 것들이 지원이 이원화된다면 혜택을 못 볼 수 있습니다, 당장.

    ◇ 정관용> 맞아요.

    ◆ 백강훈> 그러다 보니까 가까운 읍사무소 회의실 공간을 급하게라도 활용하려고 노력하고 있고 그래도 아무리 공간이 넓다 해도 이 이재민들을 다 수용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합니다.

    ◇ 정관용> 정부에서는 지금 특별재난지역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 같은데 당연히 되겠죠?

    ◆ 백강훈> 지금 현재 4당 대표님들이 다 오셨고 국무총리님도 오셔서 그런 약속을 하셨습니다. 저희들은 이 재난이 밖에서 볼 때 어떨지 모르지만 지금 실내체육관만 아니고 현재 흥해읍이나 포항이 폭격을 맞은 상황이 거죠.

    ◇ 정관용> 그렇죠.

    ◆ 백강훈> 그렇다면 이게 이분들이 여진이 갈수록 약해지면 이분들이 안전하게 집에서 잠을 주무실 수 있는데 어제 새벽 같은 경우에 여진이 약하다 강한 여진이 계속 옵니다. 그러니까 새벽 2시고 3시고 이렇게 갈 데가 없으니까 실내 대피소를 찾는 그런 형국이거든요. 그렇다면 현재 끝난 듯해도 당장 집을 지을 수 있는 그런 상황이 아니지 않습니까?

    ◇ 정관용> 그렇죠.

    ◆ 백강훈> 그러니까 빨리 지진특별재난구역으로 선포된 이후에 임시수용소라든가 아니면 항구적인 재개발이라든가 이런 주택 문제를 빠른 시일 내에 이왕 해야 된다면 하루라도 급하게 하는 게 안 맞나 그렇게 생각합니다.

    ◇ 정관용> 맞아요. 긴급하게 좀 재난구역 선포하고 정부 자금도 좀 들어가고 임시수용시설 등등이 필요하다는 말씀이신데 기운 내셔서.

    ◆ 백강훈> 하루하루가 급합니다, 지금.

    ◇ 정관용> 기운 내셔서 우리 주민분들 잘 좀 이끌어주시기를 부탁드릴게요.

    ◆ 백강훈> 그리고 한말씀 더 드릴 것은요.

    ◇ 정관용> 짧게 짧게 요.

    ◆ 백강훈> 짧게요? 학교가요. 학교 건물이 지금 지진피해를 봤습니다.

    ◇ 정관용> 맞아요.

    ◆ 백강훈> 학생들이 그러면 건물 짓고 안 짓고를 떠나서 그 건물에다가 학생을 넣어서 교육을 해야 되나 안 해야 되나 평가하는.

    ◇ 정관용> 알겠습니다.

    ◆ 백강훈> 그런 어려움도 있습니다.

    ◇ 정관용> 학교가 가장 취약하다는 얘기 지금 많이 하고 있죠. 백강훈 포항시 의원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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