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안철수 '빅텐트'로 바른정당 연대·통합 방침 재확인, 충돌 불가피



국회/정당

    안철수 '빅텐트'로 바른정당 연대·통합 방침 재확인, 충돌 불가피

    호남계 반발 속 안철수 연대·통합 의지 확인, 21일 의총이 분수령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16일 호남 중진들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합리적 개혁세력이 연대·통합의 빅텐트를 만들어야 한다"며 바른정당과의 연대·통합에 적극적인 의지를 내비쳤다. 박지원 전 대표 등을 중심으로 탈당, 분당 가능성마저 언급되고 있어 오는 21일 의원총회에서 양측간 정면충돌이 예상된다.

    안 대표는 이날 오후 덕성여대에서 '한국정치와 다당제'를 주제로 한 강연에서 학생들로부터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 가능성에 관한 질문을 받자 "연대 내지 통합으로 가는 것이 우리가 처음 정당을 만들었을 때 추구한 방향과 같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안 대표는 "지금 양당에 회귀하려는 힘이 워낙 강해서 3지대에 합리적인 개혁정당으로서의 정체성을 가진 두 당이 분산되면 둘 다 그대로 생존하니 힘들다"고 이유를 들었다.

    즉, 민주당과 자유한국당으로의 회귀를 막기 위해 양 당이 연대 내지는 통합을 해야 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다.

    다만, "많은 의견 교환과 공감대 형성이 있어야 하고 할 일이 많다"며 "모든 일은 순서가 있는 법이니까 우선 정책연대부터 해서 공동으로 입법하고, 예산안에 공동 대처하고, 선거를 연대로 치르는 방법을 고민하고, 그게 잘 되면 통합도 가능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안 대표는 강연문에서도 "양당구도 회귀를 저지하고 집권의 길을 가기 위해서는 합리적 진보, 개혁적 보수가 중심이 되는 합리적 개혁세력 연대·통합의 빅텐트를 쳐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영호남에 대통합의 길이 있고, 이념과 진영을 뛰어넘는 중도정치로의 열망이 있다"면서 "제3세력이 1당이나 2당이 된다면 그것이 정치혁명이고 개혁"이라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1당이나 2당으로, 위로 도약하지 못하면 3당은 소멸의 길을 갈 수밖에 없다"면서 "과거 국민당과 충청 기반을 가졌던 자민련이 그렇게 소멸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의당은 지난 총선에서 기적을 일궈냈지만, 대선에서 실패해 다시 양당구도에 짓밟힐 기로에 섰다"며 "국민의당의 가치와 정체성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2당으로 성장하고 1당을 제압하는 것은 전략적 상식"이라고 역설했다.

    안 대표는 문재인 정부에 대해서도 날선 각을 세웠다. 그는 "촛불민심을 등에 업고 당선된 문재인 정부는 일자리 문제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는 듯했지만 6개월이 지난 현재 정국운영의 키워드는 사정기관을 동원한 적폐청산"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적폐청산은 단호하고 신속하게 이뤄져야 한다"면서 "내년 지방선거 때까지 질질 끈다면, 정치적으로 이용한다는 의심을 받게 되고 반드시 빌미가 생길 것"이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한국당이 2위를 유지하고, 3·4위 정당이 지리멸렬하면 민주당의 선거 승리는 어렵지 않을 것"이라면서 "한국당은 양당구도만 되면 언젠가는 문재인 정권의 실수와 실패에 따른 민심이반과 그 민심이반에 따른 반사이익을 거둘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고 정치 상황을 분석했다.

    안 대표는 "이들이 두려워하는 것은 국민의당이 독자적으로 또는 제3세력을 평정하고 2당으로 떠오르는 것"이라면서 "이것은 진보 개혁과 합리적 개혁의 대결이고, 민주당 지지층의 이탈을 의미한다. 이 경우 선거는 영남을 평정하고, 호남을 비롯한 전국에서 예측불허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안 대표가 바른정당과의 연대, 통합 의지를 내비치면서 당내에는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박지원 전 대표는 이날 TBS라디오에 나와 바른정당과의 연대, 통합에 대해 "명분상에도 그렇고 정치적 실리 면에서도 조금 저능아들이 하는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또한 대규모 분당이나 탈당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국민의당은 오는 21일 의원총회를 열어 당의 향후 진로에 대해 토론을 벌일 예정이어서 양 진영간의 정면충돌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 시각 주요뉴스


    Daum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