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자료사진)
충북 보은 동굴에서 토막난 시신으로 발견된 40대 여성 살해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숨진 용의자의 범행을 입증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청주상당경찰서는 피해 여성인 A(47·여) 씨 소유의 승용차에 대한 감식을 벌이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경찰은 A 씨가 남자친구인 B(65) 씨와 함께 승용차를 탄 뒤 실종된 점, 다음날 B 씨가 또다시 이 차량을 타고 시신 유기 장소까지 이동한 점 등을 토대로 차량에서 범행이 이뤄졌을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다만 시체 훼손에 대해서는 B 씨의 집에서 이뤄졌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주거지 감식과 가검물 채취 등도 벌였다.
경찰은 A 씨에 대한 국과수 부검 결과 경부압박에 의한 질식사로 보인다는 1차 소견이 나왔다고 밝혔다.
또 흉기를 사용해 시신을 훼손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연인 관계였던 A 씨와 B 씨는 금전 문제로 갈등을 겪다 최근 헤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헤어지자는 말에 다퉜다는 B 씨의 참고인 진술 조사 내용 등을 토대로 범행에 대한 직접적인 관련성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일단 B 씨 외에 다른 사건 관계 인물은 없는 것으로 보고 증거를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며 "둘 다 숨지다보니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하는 데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A 씨는 지난 11일 오후 2시쯤 보은군의 한 주택 인근 야산의 옛 탄광 속에서 시신이 토막 난 채 발견됐다.
경찰은 지난 5일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A씨 지인의 실종 신고를 받고 수사를 벌여왔다.
하지만 지난 7일 참고인 조사를 받던 B 씨가 청주시 자신의 집에서 음독을 한 채 발견됐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 결국 10일 오후 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