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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 반격 나서는 듯 했지만…洪 "오늘로 상황 끝"



국회/정당

    친박, 반격 나서는 듯 했지만…洪 "오늘로 상황 끝"

    홍준표 先 기선제압…친박계와 큰 충돌 없이 의총 마무리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13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자유한국당 친박계의 요청에 따라 김무성 의원 등 복당파에 대한 항의성 의원총회가 13일 열렸지만 별다른 소득 없이 종료됐다. 이들은 서청원 최경환 의원에 대한 당의 징계를 철회해야한다는 주장도 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한국당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약 2시간 40분 동안 의원총회를 개최했다. 이완영 의원 등 15명 의원들의 의총 소집 요청에 따른 것이었다. 이들은 지난 9일, 바른정당을 탈당한 김무성 의원 등 8명이 한국당으로 복당하자 이에 대한 절차적 문제를 제기하며 의원총회 소집을 요청했다.

    의총이 시작되자 친박계와 복당파 사이 긴장이 감돌았다. 복당파는 8명 중 김무성(6선), 김영우(3선), 홍철호(재선) 의원을 제외한 강길부(4선), 김용태·이종구·황영철(3선), 정양석(재선) 의원 등 5명이 참석했다. 의총소집 요구서에 이름을 올린 박대출·이완영 의원 등은 시종일관 굳은 표정을 지었다.

    그러나 홍준표 대표가 먼저 기선제압에 나섰다. 홍 대표는 먼저 문재인 정부가 한국 보수 우파 진영을 궤멸시키 위한 작업에 나섰음을 강조했다. 그는 "한국당이 정치보복 특위를 만들어서 대응을 하고 있지만 힘이 좀 부친다"며 "우리가 한 마음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 "오늘 의총을 통해 정치적 앙금을 깨끗하게 털어낼 수 있는 사내다움을 꼭 보여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후 비공개로 진행된 의총에서는 홍 대표와 친박 의원간 다소 설전이 오갔지만 큰 충돌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양수 의원이 "홍 대표의 막말이 보기 좋지 않다. 지역에서는 왜 탈당을 하지 않고 있냐고 할 정도"라는 취지로 말했고, 홍 대표가 "그럼 이 의원의 지역에 안 가면 되는 것 아니냐"고 맞받아쳤던 것으로 전해졌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의총 직후 기자들과 만나 "당대표에 대한 쓴소리도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화합과 단합으로 가자는 이야기였다"며 내부 상황을 전했다. 정 원내대표는 또 "오늘 의총은 예상했던 것과는 조금 달랐다"며 "우리가 앞으로 나아가는 방향에 활력을 넣어주는 의총이었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의총 이후 더욱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친박계 의원들의 이야기가 많이 나왔냐'는 질문에 "오늘로써 상황이 끝났다"고 말했다. 서청원·최경환 의원의 징계 문제와 관련해서는 "그건 책임 문제니까 조금 더 있다가 보자"며 징계에 대한 뜻을 굽히지 않았다.

    김진태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다시 한번 이날 의총 결과에 대해 언짢음을 드러냈다. 그는 "오늘 의총은 홍 대표의 원맨쇼로 끝났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과 서·최 의원의 징계에 대해 문제제기가 많았으나 대표는 못 들은 척 하고 넘어갔다"고 말했다.

    그는 "(홍 대표는) 독단적으로 당을 운영하지 말라고 지적하니까, 때로는 독단적인 결정이 필요하다고 했다"며 "이건 말로만 통합이지 입다물고 조용히 있으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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