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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한의 완벽한 임무수행…적중한 그란데 코치의 조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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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요한의 완벽한 임무수행…적중한 그란데 코치의 조언

    '어딜 도망가!' 한국 축구 대표팀의 고요한이 1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콜롬비아와 평가전에서 세계적인 축구스타 하메스 로드리게스를 수비하고 있다. (사진=이한형 기자)

     

    세계적인 축구 스타 하메스 로드리게스(바이에른 뮌헨)도 고요한(FC서울) 앞에서는 제 기량을 뽐내지 못했다. 화려한 발재간과 패스는 차단당하기 일쑤였다. 토니 그란데 코치의 하메스 공략법과 이를 완벽하게 수행한 고요한의 환상 호흡이 만들어낸 최상의 결과물이다.

    고요한은 1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세계랭킹 13위의 강호 콜롬비아와 평가전에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했다. 주 포지션은 아니었지만 소속팀에서 몇 차례 나선 경험이 있어 어색하지도 않은 자리였다.

    고요한의 중원 투입 목적은 분명했다. 콜롬비아의 핵심 전력인 하메스를 봉쇄하기 위함이었다. 그리고 이 작전은 성공을 거뒀다.

    고요한은 경기 내내 간격을 유지하며 하메스를 괴롭혔다. 몸싸움에서도 전혀 밀리지 않았다. 결국 하메스는 고요한의 끈질긴 수비에 흔들리고 말았다. 경기 중 비신사적인 행동까지 하면서 불안하고 초조해하는 모습까지 보였다.

    고요한을 앞세워 콜롬비아의 공격의 키를 무력화시킨 한국은 손흥민(토트넘)의 멀티골을 앞세워 2-1 승리를 거뒀다.

    경기를 마친 고요한은 "하메스를 신경질 나게 괴롭히라는 임무를 받았다. 그 부분은 잘 됐던 것 같다"면서 "공격적인 부분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해 아쉽다"고 밝혔다.

    경기를 이틀 앞두고 임무를 부여받았다고 털어놓은 고요한은 "하메스 개인 영상도 많이 봤지만 유명한 선수라 긴장한 것은 사실이다"라며 "어떻게 괴롭혀볼까 생각했는데 막상 상대해보니 너무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여서 더 자신감을 얻었다"라고 하메스를 상대한 소감을 전했다.

    특히 그란데 코치의 조언이 주효했다. 유럽 축구에 능통한 그란데 코치는 하메스를 무너뜨릴 방법을 고요한에 전달했다.

    고요한은 "하메스에 대한 분석을 많이 했다. 왼발을 주로 쓰니 그쪽을 막으려 했다"면서 "그란데 코치가 '한 번 괴롭히면 하메스가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일 것이다'라고 알려줬다. 그 부분을 생각하면서 플레이한 게 도움 됐다"고 설명했다.

    하메스를 완벽하게 막아냈지만 고요한은 아직 대표팀에서 확실한 주전은 아니다. 다시 미드필더로 뛸 가능성도 있지만 측면에 배치될 수도 있다. 그러나 고요한은 어떤 자리에든 자신이 빛날 수 있다고 자신했다. 그는 "미드필더와 수비 모두 경쟁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잘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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