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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평] 트럼프가 한국에서 만든 '진짜 뉴스'



칼럼

    [논평] 트럼프가 한국에서 만든 '진짜 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방한 이틀째인 8일 국회를 찾아 연설을 하고 있다. 미국 대통령의 국회 연설은 1993년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 이후 24년만이다. (사진=국회사진취재단)

     

    지난해 미국 대통령 선거는 온통 '가짜 뉴스'가 판을 친 혼돈 그 자체였다.

    여기에 트럼프의 막말과 튀는 행동까지 겹치면서 선거전은 진흙탕이었다. 거짓과 가짜를 고발하는 제도권 언론의 '팩트 체킹'도 허사였다.

    트위터를 앞세운 트럼프는 예상을 뒤엎고 미국 대통령에 당선되며 지구촌을 놀라게 했다.

    그러나 트럼프의 국정 운영 지지율은 취임 초부터 밑바닥이었다. 1년이 흐른 지금은 30%대 중반으로 역대 최저다.

    설상가상으로 내년 '중간선거의 전초전'으로 불린 7일(현지시간) 뉴욕 시장과 버지니아, 뉴저지 주지사 선거에서 공화당은 참패했다.

    당선 1주년을 맞은 트럼프가 패배의 쓴 맛을 본 것이다. 귀국 뒤에는 '러시아 스캔들' 특검이 기다리고 있다.

    그러나 트럼프에게 이번 아시아 순방은 어쩌면 반전의 모멘텀이 될 수도 있다.

    세계적 이슈로 떠오른 북핵 문제 해법, G2경쟁을 벌이고 있는 중국과의 관계 설정, 동맹국인 한국, 일본과의 현안 해결 등이 관건이다.

    이런 주요 의제들에 대한 외교적 성과 여부는 리더십 회복의 바로미터가 된다.

    그래서 일까? 이번 아시아 순방에서 보여주고 있는 트럼프의 언행에는 진지한 품격이 묻어난다.

    상대국을 배려하면서 미국의 이익을 관철하는 이른바 '윈-윈' 외교인 것이다.

    특히 당선 1년이 되는 날을 한국에서 맞은 트럼프는 우리나라에 상당한 성의를 보였다.

    아쉽게도 기상악화로 성사되지는 못했지만 트럼프는 비무장지대를 방문해 굳건한 한·미 동맹의 상징성을 보여주려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방한 이틀째인 8일 국회를 찾아 연설을 마친 뒤 여야의원들의 박수에 엄지 손가락을 치켜 세우며 화답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취재단)

     

    또 이번 방한 일정의 핵심인 8일 국회 연설에서는 모두 22차례의 박수세례 속에 '엄지척'의 명품 연설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북한에 대해) 미국을 과소평가하지도 시험하지도 말라", "힘을 통해 평화를 유지하겠다", "한국은 전 세계적으로 중요한 국가의 하나로 발돋움했다"고 트럼프는 강조했다.

    트럼프는 국회 방명록에는 "한국과 함께여서 대단히 영광이고 감사하다"고 적었다.

    앞서 양국 정상회담에서는 '코리아 패싱'이 없다는 점을 명확히 밝혔고, 북핵 문제의 평화적인 해결 원칙도 거듭 확인했다.

    한국에서 당선 1주년을 맞은 트럼프가 만들어낸 '진짜 뉴스'는 바로 북한의 핵 야욕에도 불구하고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해 튼튼한 한·미 동맹은 변함이 없을 것임을 재차 분명히 한 점이다.

    한미 정상의 합의가 양국 미래 발전의 초석이 될 수 있도록 구체적 실천과 후속 대책이 이뤄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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