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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와 포옹' 이용수 할머니 "일본 측 항의? 뻔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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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럼프와 포옹' 이용수 할머니 "일본 측 항의? 뻔뻔하다"

    "진실은 밝혀지기 마련…트럼프 대통령이 힘 실어줬으면"

    포옹을 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 (사진=청와대 영상 캡처)

     

    청와대 국빈만찬에 초청돼 트럼프 대통령과 포옹을 나눈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위안부 진실을 알리는데 힘을 실어줬으면…"이라고 바람을 전했다.

    7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 환영 국빈만찬에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89) 할머니가 초청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할머니에게 다가가 포옹을 했고 이 모습은 온라인상에서 크게 화제를 모았다.

    이와 관련해 이 할머니는 8일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가벼운 인사뿐이었지만 뜻깊은 자리였다"고 밝혔다.

    이 할머니는 "청와대 국빈만찬에 초청됐다는 소식을 듣고 조금 놀라웠다"며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직접 영어로 위안부 문제에 대한 진실을 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개봉했던 영화 '아이 캔 스피크'의 실제 주인공이기도 하다.

    이 할머니는 트럼프 대통령이 위안부 문제에 대해 정확히 인식하고 짚어줬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그는 "위안부 문제는 세계가 다 아는 일본의 잘못"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정확하게 짚어줬으면 좋겠다. 이는 세계 평화에 기여하는 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일 위안부 합의에 대해선 "당시 청와대가 일본 정부와 수차례 만나 협상했다는데 피해 당사자인 나는 이에 대해 들은 적도, 합의한 적도 없다"며 "위안부 합의가 철회돼야 한다는 것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도 알려야 한다"고 말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과 포옹에 대해 일본 측이 반발하고 있다고 전하자 "일본 측의 항의는 양심도 없는 일"이라며 "진실은 밝혀지기 마련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위안부 문제의 진실을 알리는데 힘을 실어 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1928년 대구에서 태어난 이 할머니는 16살이던 1944년 동네 언니들과 함께 일본군에게 끌려가 타이완 신죽에 있는 가미카제 부대 '위안소'로 보내졌다. 2007년엔 미국 하원의회 공개 청문회에서 같은 피해자인 김군자 할머니와 함께 일본의 만행을 증언했다.

    한편, 일본 정부와 언론은 국빈만찬에 이 할머니가 초대된 것을 놓고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NHK는 7일 "한일 위안부 합의를 거부하는 대표적 인물이 초대됐다"며 "한국 정부가 역사 인식 문제로 한·미·일 협력을 군사동맹으로까지 발전시키기는 어렵다는 뜻을 미국에 제시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청와대는 이 할머니를 초청한 것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위안부나 한·일 역사 문제와 관련해 균형 있는 시각을 가져달라는 의미"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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