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청주 저질 급식 '빙산의 일각'…충북 타 고교서도 잇따라



청주

    청주 저질 급식 '빙산의 일각'…충북 타 고교서도 잇따라

    유사한 학부모 불만·민원 계속되고 있지만 교육청 대책 있으나 마나

    애벌레가 들어간 국과 까맣게 탄 치킨이 나온 청주의 한 고등학교 급식(사진=학부모 제공)

     

    최근 충북 청주의 한 고등학교에서 불거진 저질 급식 논란은 빙산의 일각인 것으로 드러났다.

    유사한 학부모 불만과 민원이 끊임없이 제기됐지만 대책은 있으나 마나였다.

    까맣게 탄 치킨과 애벌레가 들어간 국이 나오는 등 저질 급식 논란을 빚고 있는 청주의 A고등학교.

    이 학교는 부실한 반찬에 식수까지 줄여 학생들이 굶는 일까지 벌어지는 등 올해 초부터 급식 문제가 계속됐던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이런 어처구니없는 학교는 이뿐만이 아니었다.

    도내 B고등학교에서도 지난해부터 교육청과 학교에 수차례 학부모 민원이 제기됐다.

    학부모들이 수시로 바뀌는 식단과 부실한 반찬, 식사량 부족 등에 대한 문제를 지속적으로 호소한 것.

    저질 급식 논란을 빚은 청주 한 고등학교 급식(사진=학부모 제공)

     

    7일 충청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이들 학교처럼 학부모 요청 등으로 도교육청이 지도 점검을 벌인 도내 고등학교가 올해 들어서만 무려 5곳에 달했다.

    내용 대부분은 정해진 메뉴가 제대로 나오지 않거나 종류가 다양하지 않고, 비슷한 메뉴가 반복되는 등 급식 질 문제였다.

    더 큰 문제는 점검 결과 문제점이 드러나도 대책은 있으나 마나라는 것이다.

    실제로 A고등학교와 B고등학교는 각각 지난달과 9월 도교육청의 특별 점검이 이뤄졌다.

    이 과정에서 도교육청은 반찬의 다양성과 양 부족 등의 문제점을 확인하고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하지만 A고등학교는 기한이 열흘이나 넘도록 제출조차 하지 않고 있다.

    지시에 따르지 않더라도 도교육청이 강제할 방법이 사실상 없기 때문이다.

    학교 측에서 대책을 마련한 B고등학교도 사실상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는 게 학부모들의 입장이다.

    도교육청이 고등학교 급식 질 문제의 책임을 학교에 떠맡기면서 실효성이 없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 관계자는 "수익자 부담에 주로 3식을 하는 고등학교에서는 급식과 관련한 민원이 많을 수밖에 없다"며 "점검에서 지적된 문제점 등을 토대로 학교 자체적으로 대안을 마련해 개선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 시각 주요뉴스


    Daum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