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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원 "KBS 경영 악화에도 가분수형 인력구조…상위직급 60% 초과"

감사원 "KBS 경영 악화에도 가분수형 인력구조…상위직급 60% 초과"

(사진=자료사진)

 

감사원은 1일 "KBS가 광고수입 감소 등 경영수지가 악화하는 상황에서도 효율적 경영을 위한 노력을 소홀히 하고, 일부 직원의 도덕적 해이를 개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감사원은 이날 지난 6월 26일부터7월 21일까지 23명을 투입해 실지감사를 벌인 결과 38건의 위법·부당사항을 적발해 8명에 대해 징계를 요구하는 등 조치했다고 밝혔다.

감사원은 우선 KBS가 방만하게 인력운영을 하고 있다며 특히 고위급인 2직급이 1988년 13.7%에서 2007년 45.1%, 2013년에는 57.6%, 2017년에는 60.1%로 늘어났다고 지적했다.

감사원에 따르면 2016년 기준 2직급 갑(甲)과 을(乙)의 평균 연봉은 각각 1억2200만원, 1억700만원이었다.

그러나 상위직급자 가운데 상당수는 무보직 상태였다. 감사원은 지난 7월 1일 기준 2급 이상 상위직급자 가운데 73.9%가 무보직 상태이고 관리직급과 1직급자 386명 가운데 264명(68.4%), 2직급 갑과 을 직급자 2379명 가운데 1778명(74.7%)이 무보직자였다고 밝혔다.

감사원에 따르면 A 센터 B 팀의 경우 1직급 4명이 2직급 갑 팀장의 지휘·감독을 받으며 체육관 관리·복리후생 상담·체육대회 업무·전세금 대출 및 사후 관리 업무를 맡고 있었다.

또 C 팀은 관리직급 1명이 2직급 갑 팀장 밑에서 지로대금 납부 업무를 수행하고, D 팀에선 1직급 2명이 2직급 갑의 지휘 아래 채권 압류 관리, 급여공제 관리 업무 등 평직원이 하는 업무를 했다.

감사원은 "과다한 상위직급 인력운영으로 경영 상황이 악화되고 있어 직급 구조의 개선이 시급함에도 노동조합의 동의 등을 이유로 개선하려는 노력 없이 장기간 방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감사원은 이에 따라 고대영 사장에게 상위직급이 과다한 인력구조를 개선하지 않는 등 KBS 경영에 부담을 주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 통보했다.

또 2직급 갑·을의 정원을 통합관리 대상에서 빼내 별도로 관리하고 과다한 상위직급 비율을 줄이는 등 합리적으로 시정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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