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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카카오 '프렌즈' 격돌…AI 주도권 경쟁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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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가전

    네이버·카카오 '프렌즈' 격돌…AI 주도권 경쟁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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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카오미니' 25일 배송 시작, 네이버 '프렌즈' 26일 판매…AI 스피커 '보급' 생태계 '선점'

    카카오 미니(왼쪽), 네이버 프렌즈 (사진= 자료사진)
    국내 인공지능(AI) 플랫폼 선점을 위한 양대 포털 간 AI 스피커 경쟁이 달아올랐다. 네이버는 막강한 검색력을, 카카오는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에 기반을 둔 생활밀착형 서비스를 주 무기로 치열한 AI 주도권 다툼에 뛰어들었다.

    ◇ '카카오미니' 25일 배송 시작…네이버, 크기·가격 대폭 낮춘 '프렌즈' 26일 판매

    25일 카카오는 AI 스피커 '카카오미니' 예약 판매물량 3000대 배송을 시작했다. 카카오미니를 제어하는 '헤이카카오' 앱은 이미 출시된 상태다. 정식 판매는 애초 예정보다 한 주 미뤄진 내달 둘째 주중 시작된다. 정가는 11만 9000원이다.

    카카오미니는 지난달 18일 예약 판매 당시 38분 만에 준비된 물량 3000대를 소진, 뜨거운 인기를 실감케 했다. 카카오는 이같은 호응에 보답하면서도, 서버 폭주로 사이트가 마비돼 접속조차 하지 못한 구매 희망자의 불만을 달래기 위해 오는 정식 판매 때도 멜론 이용권 제공 등 다양한 구매 프로모션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미니 사전 예약자는 정가에서 약 50% 할인된 5만 9000원에 구매했다. 특히 예약 구매자에게는 무제한 듣기가 가능한 '멜론 스트리밍 클럽' 1년 이용권과 카카오미니 전용 카카오프렌즈 피규어 1종(라이언, 어피치)이 제공돼 사전 판매 전부터 큰 이목을 끌기도 했다.

    네이버는 이에 맞서 라인프렌즈 캐릭터를 입힌 두 번째 스마트스피커 '프렌즈'를 26일 출시한다. 네이버는 카카오보다 한발 앞선 지난 8월 AI 스피커 '웨이브'를 선보였다. 웨이브 역시 1, 2차 판매 당시 모두 매진을 기록하며 높은 인기를 입증했다.

    2번째 AI 스피커 '프렌즈'는 라인의 인기 캐릭터를 입히면서 친근한 이미지를 강화했고 무게도 1030g에서 387g으로 대폭 줄여 휴대성을 한껏 높였다.

    몸값도 낮췄다. 기존 15만 원에서 2만 원가량 저렴해진 12만 9000원에 책정됐다. 카카오미니와의 가격 차도 1만 원으로 좁혀진 셈이다.

    특히 프렌즈 출시일에 맞춰, 네이버 뮤직 무제한 듣기 1년 결제 시(9만 9000원) 프렌즈 스피커를 무료로 증정하는 이벤트를 연다. 네이버 본사 1층에 위치한 네이버 스토어나 라인프렌즈 온라인스토어를 비롯해 이태원, 가로수길 매장에서도 구매 가능하다.

    ◇ 가입자 → 빅데이터 '확보' 서비스 질·정확도 높아져…AI 스피커 보급 최우선

    양대 포털이 이처럼 거의 공짜에 가깝게 AI 스피커를 팔면서까지 경쟁에 나서는 것은, 향후 AI 플랫폼 선점을 위한 의지로 풀이된다. 우선 AI 스피커를 보급한 뒤, 네이버는 '클로바' 카카오는 '카카오아이(I)'라는 AI 플랫폼을 구축, 각 사의 생태계를 확장하기 위해서다.

    고객을 자사의 플랫폼으로 편입시키고, 자사의 서비스를 사용하도록 하는 것이 차세대 산업 성장에 중요한 비즈니스 모델로 떠오르고 있다.

    예를 들어, 네이버 웨이브나 프렌즈, 카카오미니를 사용하면서 스트리밍 음악을 들으려면 네이버 뮤직이나 멜론 서비스에 가입해야 한다. 네이버와 카카오가 사전 판매 시, 1년 무료 이용권을 증정한 이유도 마찬가지다. 웨이브든 카카오미니든 AI 스피커 일단 샀다면, 1년 뒤 이용권이 만료돼도 이미 산 AI 스피커로 음악을 들으려면 네이버 뮤직이나 멜론 스트리밍 서비스에 가입해야 한다.

    또 카카오미니 구매자는 AI 스피커를 쓰다 보면 자연스레 카카오 서비스인 카카오택시를 호출하거나 카카오톡 주문하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네이버 쇼핑, 카카오뱅크 금융 서비스도 마찬가지다.

    아마존이나 구글보단 다소 늦었지만, AI 스피커의 잠재력을 눈치챈 SK텔레콤은 양대 포털에 앞서 '누구(NUGU)'를 지난해 9월 출시하면서 국내에선 가장 발 빠르게 AI 스피커 시장에 뛰어들었다. '누구' 구매자는 이커머스 서비스 이용시 11번가로, 길찾기는 SK텔레콤의 모바일 내비게이션 '티맵'으로 자연스럽게 유입되고 있다.

    AI 스피커 구매가 자사 서비스 가입으로 이어지고, 가입자 확보는 빅데이터로 연결된다. 특히 AI 스피커는 이용자가 많을수록, 또 이들의 사용 횟수가 늘수록 데이터베이스(DB)가 쌓이면서 정확하고 정교한 명령 수행이 가능해진다.

    데이터가 쌓이면 서비스 질 향상은 물론 다시 개인화, 각종 맞춤형 마케팅으로 이어지며 소비자를 유인, 결국 회사 수익과도 연결되는 셈이다.

    IT 업계 관계자는 "AI 플랫폼 주도권을 누가 잡느냐에 따라 광고와 콘텐츠 판매, 커머스 등의 패권도 갈릴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 포털 업체로서는 사운을 걸고 따내야 하는 시장"이라면서 "국내 대표 ICT 기업들의 인공지능과 생태계 확장 전쟁은 향후 더욱 본격적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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